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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8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2024 ITTF 혼성단체 월드컵 결승에서 중국에 게임점수 1-8로 패해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도 한국은 중국에 막혀 우승을 놓쳤다.
한국은 1매치 혼합복식에 나선 조대성(삼성생명)-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중국의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 조에 1-2로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왕추친, 쑨잉사는 남녀 단식에서도 각각 세계랭킹 1위일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한다.
이번에 처음 국제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조대성-신유빈은 두 번째 게임을 8차례 듀스 접전 끝에 잡아내는 등 선전했지만 끝내 1-2(9-11 19-17 4-11)로 무릎을 꿇었다.
2단식에 나선 여자 단식 세계랭킹 33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 2위 왕만위에게 0-3(3-11 7-11 2-11)으로 졌고 3단식에 출전한 오준성(18·미래에셋증권)도 린스둥(19)에게 0-3(6-11 4-11 6-11)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는 각 매치의 게임 점수 합계로 먼저 8점을 따낸 팀이 승리하는 방식아다. 8개 팀이 겨루는 본선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중국에 4-8로 패한데 이어 결승에서는 단 한 게임만 따내면서 1-8로 완패했다.
비록 중국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남녀 에이스 장우진(세아)과 신유빈이 건재함을 증명한 것은 나름 수확이다. 특히 신유빈은 단식을 물론이고 20전지희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조대성(삼성생명)과 힘을 합친 혼합복식에서 승리를 이끌면서 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18살 오준성(미래에셋증권)과 19살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등 10대 기대주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건 이번 대회 큰 성과다.
올해 10월 아시아선수권댜회 8강에서 세계 1위 왕추친을 3-1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켰던 오준성은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과 본선 2라운드 남자단식에서 왕추친과 두 차례나 듀스 대결을 펼치며 선전했다.
김나영 역시 중국과 본선 2라운드에서 세계 1위 쑨잉사를 상대로 첫 세트를 12-10으로 따내는 성과를 이뤘다. 신유빈을 비롯해 기존 대표팀 선배들이 쑨잉사에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던 것을 떠올리면 분명 희망적인 징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