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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의 큰아들 왕식이는 “난 엄마 싫으니까”, “근데 왜 낳았어?”, “지금 내 이름이 물음표다”라고 말해 황정음을 놀라게 했다. 황정음은 “저 말을 듣는데 왕식이 마음에 뭐가 있구나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왕식이는 황정음과 단둘이 이동하는 중에도 대화를 거부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황정음은 아들과 아동 청소년 발달센터를 찾았다. 황정음은 “아들이 학교에서 작성한 감정카드에 우울, 불안, 불편 감정을 느낀다고 체크해놨더라. 그 감정들이 뭐 때문에 그러는지 모르니까. 문제 해결 방법의 해답을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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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식은 심리상담을 받던 중 가족 그림에 아빠도 그려야 하는지 물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왕식이 그린 그림에 아빠는 없었다. 또한 감정카드를 고를 때도 20장 중 12장이 부정적인 카드였다. 특히나 ‘짜증나다, 불편하다, 원망스럽다, 밉다, 화나다’가 모두 동생 강식이를 향했다.
왕식이와의 상담 후 심리상담가는 황정음에게 “왕식이는 너무나 민감해서 섬세한 아이. 속이 깊다. 엄마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엄마 표정과 목소리, 톤, 말투만 들어도 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를 듣던 황정음은 눈물을 보였다.
황정음은 “나로 인해서 태어난 아이가 나로 인해서 상처받고 나로 인해서 아파하고 나한테 사랑을 갈구하고. 같이 있고 싶어하는데 못 있어주고”라며 “돈을 벌어야 해서 아이들을 케어 못하는 게 너무 슬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상담 후 황정음은 왕식이와 데이트에 나섰다. 황정음은 왕식이가 하고 싶다는 운동을 시간을 내서 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정음은 왕식에게 “아빠 보고 싶을 때 말 못 한 적 있냐”고 물었다.
이에 왕식은 “보고 싶은데 못 만난 적이 많다”고 답했다. 이에 황정음은 “아빠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할머니나 엄마한테 얘기해서 아빠랑 통화하고 만나도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