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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와 웹닷컴 투어에선 세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1위를 질주 중인 임성재(21)는 위기관리 능력 즉, ‘바운스백’이 좋다.
지난 20일 열린 피나클 뱅크 챔피언십 2라운드는 임성재가 이번 시즌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오를 수밖에 없는 장점을 잘 보여줬다. 2라운드 경기 시작과 함께 1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곧바로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그 뒤 4번홀에서 이글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6번홀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다. 이글을 성공시킨 이후 상승세가 끊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7번홀 버디로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 들어서도 임성재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11번홀에서 보기가 나왔다. 전반 이어진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어진 12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위축될 수 있었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14번홀에서 도 보기가 나왔지만, 15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위기를 극복해 냈다. 임성재는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탁월한 바운스백은 더 큰 위기에 빠지지 않게 하고 분위기를 바꿔 놓는 강자들의 전형적인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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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오픈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은 이 대회에서 나흘 동안 24개의 버디와 3개의 이글을 뽑아냈다. 그 중 일곱 번이 연속 버디 또는 버디와 이글로 연결되는 ‘백투백’ 버디(또는 이글)이었고, 다섯 번의 바운스백 성공도 있었다.
18홀 내내 보기가 없는 경기를 뜻하는 ‘보기 프리’ 라운드는 안정된 경기력과 집중력을 대변한다. PGA 투어처럼 난이도 차가 커 높은 변별력을 가진 코스에선 보기 프리 경기를 펼친 선수가 한 라운드에서 몇 명 나오지 않는다. 30일(한국시간) 끝난 캐나다오픈 대회 기간 동안 ‘보기 프리’ 라운드는 모두 19번 나왔다.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은 1라운드에서 보기가 없는 경기를 했고, 공동 2위에 오른 김민휘와 안병훈도 각각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보기 프리 경기를 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2000년 캐나다오픈과 내셔널 카렌털 클래식에서 110개 홀 연속 ‘보기 프리’ 경기를 해 최장 기록을 갖고 있다. ‘골프여제’ 박인비 또한 2015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72홀 내내 보기가 없는 경기를 펼치면서 완벽한 우승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