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소토, 1조원 사나이 등극…오타니 넘는다

주미희 기자I 2024.12.10 08:25:17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후안 소토와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후안 소토(사진=AFPBBNews)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소토가 15년간 총 7억 6500만달러(약 1조 986억원)에 메츠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체결한 10년 7억달러(약 1조 50억원)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계약에는 지급 유예 조항이 없으며, 7500만달러(약 1076억원)의 계약 보너스가 포함돼 있다. 계약 평균 연봉은 5100만달러(약 732억원)다. 이는 뉴욕 양키스가 제시한 16년간 7억 6000만달러(약 1조 912억원)를 뛰어넘는 조건이다.

소토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가 됐다. 그는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FA 시장 최대어’의 가장 주목받는 스타로 떠올랐다. 2024시즌 157경기를 뛰며 41홈런 128득점(리그 1위)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327, OPS 1.102의 활약으로 양키스를 15년 만의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에서는 10회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는 결정적인 역할도 했다.

1998년생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 등에서 뛰었으며 통산 9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 등을 기록했다. 통산 출루율 0.421은 현역 메이저리거 전체 1위다. 포지션별 최고 타자가 받는 실버슬러거도 5차례 수상했다.

소토 영입 경쟁에는 메츠와 양키스 외에도 다저스, 보스턴, 토론토 등이 뛰어들었다. 다만 이같은 거액 투자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토가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가졌지만 그의 광고 수익이나 마케팅 잠재력이 오타니에 비해서는 낮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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