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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는 70대 할머니 오말순(김해숙 분)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 분)로 변하게 된 뒤 젊은 시절 못다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가수에 도전하며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게 되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지난 2014년 개봉한 나문희, 심은경 주연의 영화 ‘수상한 그녀’(황동혁 감독)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작품.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반지하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했던 진영은 10년 뒤 동명의 드라마에 다른 역할로 출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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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은 2011년 아이돌 그룹 B1A4로 연예계에 데뷔했고, 배우로는 2013년 방송한 tvN 드라마 ‘우와한 녀’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프로필 속 이력과는 달리 진영은 학창시절부터 왕복 5시간을 써가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진영은 “충주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주말이 되면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갔다. 보조출연, 단역도 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뒷모습만 나왔을 때도 있었고 잘려서 나올 때도 있었는데 얼굴이 조금씩 더 나올 때, 뒷모습이 앞모습으로 변할 때, 한마디씩 더 나올 때, 두 마디가 세 마디가 될 때 큰 희열로 다가왔다”며 “그때를 떠올리면 감격스럽기도 하고 열심히 살았구나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는지 묻자 진영은 “단역인데 2007년 방송됐던 드라마 ‘최강! 울엄마’에서 양아치 3번으로 나왔었다. ‘별순검3’도 기억에 남는다”며 “대사가 없었는데 팬분들이 다 어떻게 찾으셨더라. 어떻게든 한마디라도 하고 싶어서 추임새를 넣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잘되고 싶다. 대사가 더 생겼으면 좋겠다’ 갈망해왔다. 그걸 계속 느끼면서 오다 보니까 한순간 한순간 감격스러움이 더 크게 오는 것 같다”며 “작품뿐만 아니라 제 인생에서도 느끼는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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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 작곡가로 연기자로 다채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진영은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3’와 ‘수상한 그녀’를 선보였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를 촬영했고, 최근엔 대만에서 팬미팅도 했다.
쉴 틈 없었던 2024년을 지나 2025년은 진영에게 어떤 한 해가 될까. 진영은 휴식이 필요하지 않냐는 말에 “아니요”라고 즉답해 웃음을 안겼다.
“올해는 홍길동의 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2024년은 준비의 해, 출격 준비를 하는 한 해였던 것 같아요. 2025년은 더 바빠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팬분들을 여기저기서 더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