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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人터뷰]김재승 "차화연 선배님, 오경훈 감독님은 사랑입니다"③

강민정 기자I 2015.11.09 08:25:11
배우 김재승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김재승. 포털사이트 프로필엔 없지만, 1983년생이다. 서른 중반을 내다보고 있는 건실한 청년이다. 드라마에선 다르다. 엘리트 코스를 밟고 권력과 부를 얻은 남자. 유라(강한나 분)의 약혼자 시경 역을 맡았다. 김재승은 요즘 MBC 주말극 ‘엄마’에서 엄마 시청자들 복장을 터트리는 악역으로 열연 중이다. ‘이주의 인(人)터뷰’, 김재승의 스토리를 전한다.

‘엄마’는 뜻 깊은 드라마다. 6년 전 겪은 부친상 이후 ‘엄마’라는 존재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던 아들이다. 막장 소재를 최소한으로 걸러 ‘청정 가족극’을 지향하고 있는 ‘엄마’에서 유독 나쁜 모습을 보여주는 그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다르다.

“제가 객관성을 잃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웃음) 그렇다고 해도 좋아요. 그냥 저는 ‘엄마’라는 드라마가 정말 따뜻하게 다가와요.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을 보면 진짜 눈물이 날 때가 많아요. 제가 눈물이 많기도 하지만.(웃음)”

김재승은 엄마 앞에서 ‘엄마’를 보지 않는다.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을 터다. 뒤늦게 철이 든 아들은 생각보다 깊은 배려심과 책임감으로 배우이자 아들의 삶을 살고 있다.

“흔히 주말극은 좀 막장 소재가 있다고 하잖아요. ‘엄마’는 그런 느낌이 없는대도 시청자의 마음을 긁어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비록 차화연 선배님한테 몹쓸 짓을 하지만요.(웃음) 마음이 따뜻해지는 좋은 작품에 임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해요.”

‘엄마’의 차화연. 김재승의 어머니와 실제로 외모가 닮았다는 후문. 현장에서도 엄마와 아들 같은 느낌으로 그가 따르는 선배다.
차화연과 두번째 만남이다. ‘가족의 비밀’에서 함께 했다. 실제로 김재승의 어머니와 외모까지 닮아 정말 ‘엄마’ 같다는 게 그의 말이다.

“진짜 닮으셨어요. 현장에서 정말 엄마처럼 대해주시고, 챙겨주시고.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감사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이죠. 차화연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저희 엄마도 생각나고요.(웃음) 그래서 더 울컥하게 되나봐요.”

‘엄마’라는 드라마와 진짜 엄마라는 존재 그리고 엄마와 같은 선배님. 모든 면에서 김재승에게 애착이 남 다를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여기에 연출을 하고 있는 오경훈 PD까지 김재승의 마음 한 켠을 달구는 고마운 존재로 남았다.

“오 감독님이 아니라면 저는 이런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없었을 지도 몰라요. 물론 제가 더 노력하고 스스로 빛이 날 수 있도록 해야겠지만요. 나도 몰랐던 면을 누군가 찾아주고 발견해준다면 그만큼 대단한 기회가 또 어디있겠어요.”

차화연에 이어 오경훈 감독까지, 이 두 사람은 김재승에게 ‘사랑’이다. 동생보단 형, 어른들과 어우러지는 게 편하다는 김재승은 ‘엄마’로 맺은 인연을 더 소중히 챙기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오 감독님, 차화연 선배님, 모두 현장에서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요. 시청률이 조금 떨어졌을 때 현장 분위기가 쳐질 수도 있었을텐데 오 감독님이나 차 선배님이 나서서 ‘괜찮아, 우리 더 잘될거야’라고 말씀해주시니까 저희도 힘을 얻어요. 무조건 웃고, 활력을 잃지 않으려는 두 분에게서 많은 에너지를 얻고,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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