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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뜻 깊은 드라마다. 6년 전 겪은 부친상 이후 ‘엄마’라는 존재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던 아들이다. 막장 소재를 최소한으로 걸러 ‘청정 가족극’을 지향하고 있는 ‘엄마’에서 유독 나쁜 모습을 보여주는 그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다르다.
“제가 객관성을 잃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웃음) 그렇다고 해도 좋아요. 그냥 저는 ‘엄마’라는 드라마가 정말 따뜻하게 다가와요.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을 보면 진짜 눈물이 날 때가 많아요. 제가 눈물이 많기도 하지만.(웃음)”
김재승은 엄마 앞에서 ‘엄마’를 보지 않는다.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을 터다. 뒤늦게 철이 든 아들은 생각보다 깊은 배려심과 책임감으로 배우이자 아들의 삶을 살고 있다.
“흔히 주말극은 좀 막장 소재가 있다고 하잖아요. ‘엄마’는 그런 느낌이 없는대도 시청자의 마음을 긁어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비록 차화연 선배님한테 몹쓸 짓을 하지만요.(웃음) 마음이 따뜻해지는 좋은 작품에 임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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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닮으셨어요. 현장에서 정말 엄마처럼 대해주시고, 챙겨주시고.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감사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이죠. 차화연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저희 엄마도 생각나고요.(웃음) 그래서 더 울컥하게 되나봐요.”
‘엄마’라는 드라마와 진짜 엄마라는 존재 그리고 엄마와 같은 선배님. 모든 면에서 김재승에게 애착이 남 다를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여기에 연출을 하고 있는 오경훈 PD까지 김재승의 마음 한 켠을 달구는 고마운 존재로 남았다.
차화연에 이어 오경훈 감독까지, 이 두 사람은 김재승에게 ‘사랑’이다. 동생보단 형, 어른들과 어우러지는 게 편하다는 김재승은 ‘엄마’로 맺은 인연을 더 소중히 챙기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오 감독님, 차화연 선배님, 모두 현장에서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요. 시청률이 조금 떨어졌을 때 현장 분위기가 쳐질 수도 있었을텐데 오 감독님이나 차 선배님이 나서서 ‘괜찮아, 우리 더 잘될거야’라고 말씀해주시니까 저희도 힘을 얻어요. 무조건 웃고, 활력을 잃지 않으려는 두 분에게서 많은 에너지를 얻고,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