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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은퇴' 선언 전말 "제 정신 아니었다"[인터뷰]⑤

김가영 기자I 2025.01.16 08:25:55

탑, '오징어 게임2'으로 11년 만 인터뷰
"팬들과 설전 벌인 것은 아냐" 해명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탑(사진=더씨드)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이 은퇴를 언급했던 과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탑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의 지난 잘못된 과오로 생겼던 일들로 하여금 많은 사람들께 커다란 상처와 실망을 드린 것도 사실이고 과거 활동한 그룹에도 큰 피해를 끼쳤다”라며 “찬란한 영광도 얻고 과분한 사랑도 받았지만 저의 추락과 몰락의 과정 또한 제가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본 적 없었던 길이기 때문에 칠흑 같은 어둠의 시간을 가졌다. 무너져 있었고 다시 일어설 힘이 없었고 모든 걸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은퇴 발언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탑은 “컴백을 기다리던 팬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소통의 창구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밖에 없었다”라며 “판단력이 없어서 너무 어리석게 내뱉은 말이었다. 지금도 크게 반성하고 있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2010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해 국내외 큰 사랑을 받은 탑은 2017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적발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여파로 의경 신분을 박탈 당해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됐으며, 2019년 소집해제 됐다. 대마초 흡연 논란으로 빅뱅에서 탈퇴를 한 탑은 이 과정에서 팬들에게 “앞으로 활동할 계획이 없다”, “한국에선 컴백하지 않을 것” 등의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은퇴 발언을 번복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탑은 “번복이라기 보다는 진심으로 무너져 있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생각이었고 그러면서 여러 시간을 많이 보냈다”라며 “계속해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그 당시에 제 정신이 제정신이 아니었던 지라 저도 제가 왜 그런말을 했는지 후회스럽고 평생 반성해야하겠다고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징어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큰 작품이기 때문에)고민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부담감이 배가 됐기 때문에 그래서 더 망설였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자숙이나 해라”라고 말한 팬에게 “네! 하느님! 저도 복귀 생각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팬과의 설전’ 논란에 휩싸인 탑은 “설전을 벌인 것은 아니”라며 “그 당시에 악의적으로 와서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냥 그 어떤 핑계도 대지 않고 솔직히 말하면 그때 겪었던 (일들이)가본적 없던 길이라 제정신이 아니었고 너무나도 경솔했고 지금 생각해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너무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탑이 출연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시즌1이 넷플릭스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하며 국내외 큰 사랑을 받자, 이 인기에 힘입어 제작됐다.

이 작품에서 탑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돌발 행동을 해 모두를 당황시키는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를 맡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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