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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동국 "'달려라 불꽃소녀' 실력에 子 시안이도 놀라"(인터뷰)②

김가영 기자I 2025.01.25 09:57:58

'달려라 불꽃소녀' 이동국 감독 인터뷰
"선수 출신 부모들, 시작하니 끝을 보는 성격"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제 시안이가 축구를 조금씩 알기 시작했어요. 방송에 나온대로 시안이가 서율이 테스트할 때는 직접 봤고, 생각보다 잘해서 찐으로 놀라기도 했습니다.”

tvN ‘달려라 불꽃소녀’ 감독 이동국이 아들 시안이의 반응을 이같이 전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동국은 “(시안이에게)아빠가 앞으로 잘 가르쳐야 하는 거라고 설명해주면서 다들 점점 좋아진다고 자랑을 좀 했다”고 털어놨다.

감독인 이동국의 아들 이시안 군도 취미 축구에서 선수팀 입단 후 진지하게 축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동국은 ‘달려라 불꽃소녀’의 감독을 맡은 이후 아들 이시안의 축구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그 나이 때 해야 되는 것들이 있다는 걸 많이 느낀다”라며 “아이들은 몇 개월 단위로 신체적으로 성장하다 보니 역량이 급격히 느는 것 같더라. 패스나 킥, 슛팅이 계속해서 좋아지는 걸 보면서 너무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는 걸 느끼고 이 나이 때 재밌게 축구를 접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동국이 감독을 맡은 ‘달려라 불꽃소녀’는 국내 최초 DNA로 뭉친 U-7 여자 축구단 ‘불꽃소녀 축구단’이 넘어져도 일어나고 부딪히는 성장기를 담은 프로그램.

창단 이후 열정과 노력으로 폭풍 성장하고 있는 ‘불꽃소녀 축구단’은 최근 승리를 거두며 희열을 안기기도 했다. 이동국은 “아이들과 함께 전술적으로 연습한 것들을 경기장에서 계속해서 발전시키며 시도를 했고 승/패를 떠나 매 순간 연습의 결과가 나오는 게 신기했던 경험이었다”라며 “다같이 승리의 맛을 보고 그 순간 우린 많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공식 대회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불꽃소녀들과 같이 지내면서 놀랐던 점은 승부근성이었다”라며 “매번 남자아이들 못지않은 승부근성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꽤나 놀랍고 인상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불꽃소녀 축구단’의 에이스인 김세아, 김서율에 대해서도 “두 사람의 콤비의 경기력을 볼 때마다 한국 여자팀을 이끌 수 있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다. 세아, 서율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점점 축구를 이해하고 경기 중에도 생각하며 서로 플레이하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밝혔다.

‘달려라 불꽃소녀’는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 패트리어트 정조국, 베테랑 미드필더 이호, 여자 축구 국가대표 황보람, 리바운드의 여왕 신정자까지 국가대표 부모들의 피를 물려받은 소녀들이 출연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 감독의 후배 선수들의 자녀들까지 합류한 ‘불꽃소녀 축구단’. 이 감독은 후배들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기보다 고마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역시 선수 출신 부모들이라 막상 시작하니 끝을 보는 성격들이더라. 부족한 부분들을 오히려 먼저 파악하고 연습시켜서 제가 좀 좋았던 게 사실”이라며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개인 기량이 쑥쑥 늘어있었다”고 전했다.

여자 축구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달려라 불꽃소녀’ 이동국은 “축구는 남자아이들이 하는 거라는 선입견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여자아이들이 밖에서 축구를 하며 뛰어노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것 같다”라며 “불꽃소녀를 보며 남자, 여자아이들 모두 축구공 하나로 친구와 함께 뛰어놀고 소통하며 건강한 유년 시절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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