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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7일 열린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그 뒤 비디오 판독에서 실격판정을 받았다. 레인을 변경하면서 반칙을 했다는 게 이유지만, 황대헌과 이준서가 탈락하면서 대신 조 3위였던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결승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1위를 했지만, 역시 반칙으로 실격당해 중국 선수 2명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갔다. 마치 잘 짜인 각본처럼 모두 준결승부터 결승까지 1위를 한 선수가 실격돼 중국 선수들이 메달을 가져갔다.
우리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 쇼트트랙 심판 위원장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제소 결정은 그동안 피땀 흘려 노력한 우리 선수들과 국내에서 들끓는 편파 판정에 대한 국민감정 등을 고려했다”라며 “심판 판정이 국제 스포츠계 지지를 받을 수 없고,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국제연맹과 국제 심판들과의 관계 역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제소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