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0라운드 첼시 원정서 0-1 무릎
토트넘, 리그 4경기 무승과 함께 첼시전 4연패 수렁
손흥민, 막판 동점 골 기회 맞았으나 선방에 막혀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도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첼시 선수들이 득점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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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소 페르난데스(첼시)를 수비하는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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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에 0-1로 졌다.
지난 풀럼전에 이어 리그 2연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34)은 14위에 머물렀다. 또 첼시전 4연패와 함께 4경기 무승(1무 3패) 고리도 끊지 못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리그 승리는 2월 23일 입스위치 타운전(4-1 승)으로 한 달을 훌쩍 넘겼다.
반면 첼시(승점 52)는 지난 라운드 패배에서 벗어나며 4위로 올라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향한 발걸음에도 속도를 내게 됐다. 아울러 런던 맞수 토트넘을 상대로 4연승을 비롯해 최근 4승 1패의 강세를 이어갔다.
경기 시작과 함께 먼저 포문은 연 건 첼시였다. 전반 1분도 안 돼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가 니콜라스 잭슨을 향했다. 잭슨은 수비수와 경합하며 골키퍼와 마주했다. 잭슨의 터치가 살짝 길었던 게 골키퍼와 잭슨 몸에 차례로 맞았다. 빈 골문으로 향한 공을 미키 판더펜이 걷어냈으나 다시 잭슨 몸에 맞고 골대를 때렸다.
토트넘도 곧장 반격했다. 전반 1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속임 동작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시도했으나 수비수 다리에 걸렸다.
이후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며 시간은 전반 막바지를 향했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문전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 경기 중 토트넘과 첼시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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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헤더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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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질세라 첼시는 전반 43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받은 제이든 산초가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양 팀은 런던 맞수답게 전반 막판 선수단이 몸싸움을 벌이며 뜨거운 신경전을 펼쳤다.
첼시가 후반 초반 0의 흐름을 깼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콜 팔머의 크로스를 엔소 페르난데스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토트넘 골문을 열어젖혔다. 기세를 탄 첼시가 한 발 더 달아나는 듯했다.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카이세도가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VAR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토트넘이 VAR에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3분 파페 사르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를 꿇고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사르가 공을 뺏는 과정에서 반칙이 지적됐다.
 | 파페 사르(토트넘)의 동점 골은 VAR 후 취소됐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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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마지막 기회마저 살리지 못했다.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브레넌 존슨이 반대편에 있던 손흥민을 향해 빠르고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넘어지며 왼발에 잘 맞혔으나 몸을 던진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의 팔에 걸리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