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작품은 모두 임오화변(壬午禍變·1762)을 소재로 삼았다. 영조의 노여움을 산 아들 사도세자는 스물여덟 젊은 나이에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숨을 거둔다. SBS 사극 ‘비밀의 문’과 영화 ‘사도’는 각각 ‘의궤살인사건’과 ‘8일간의 기억’이라는 부제를 통해 이를 부각했다.
‘비밀의 문’과 ‘사도’는 조선 시대 가장 충격적인 사건을, 한 시대를 풍미한 연기 제왕들이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비교되고 있다. 이들과 대척점에 선 사도세자 역의 젊은 배우들의 면면 역시 기대감을 키운다. 영화 ‘사도’에서는 색깔 강한 배우 유아인이 사도세자 역을 맡았으며, ‘비밀의 문’에서는 이달 말 전역하는 이제훈이 출연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영화 ‘사도’는 지난해 영화 ‘설국열차’와 ‘관상’, ‘변호인’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최고의 배우’라는 찬사를 받은 송강호와 최근 드라마 ‘밀회’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 역할을 맡아 신드롬을 일으킨 유아인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1990년대 한국영화계를 주름잡았던 배우 한석규는 2011년 SBS 사극 ‘뿌리 깊은 나무’에서 인간적이면서도 위엄있는 왕 세종을 연기해 그해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제훈과는 영화 ‘파파로티’에서 스승과 제자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보다 안정적인 연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도세자 역 맡은 유아인·이제훈도 볼거리
사도세자 역을 맡는 배우가 나란히 이 두 작품으로 연기 인생에 변곡점을 맡게 된 상황 역시 공교롭게 닮았다. 이제훈은 ‘비밀의 문’이 전역 후 첫 복귀작이, 유아인은 ‘사도’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영조와 사도세자는 사도세자의 아들로 어린 시절 아픔을 딛고 성군이 된 정조와 더불어 무수히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루어졌다. 하지만, 새롭게 선보여지는 작품들에선 상당 부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도세자가 정신병력이 있는 나약한 인물이 아닌, 개혁 정치를 펼치다 노론의 음모에 의해 희생되는 주체적인 인물로 그려진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
같은 듯 다른..임금이자 아버지였던 영조를 그리다
영화 ‘사도’에선 제목이 말해주듯 사도세자가 더욱 주체적으로 그려진다. 왕권을 지키기 위해 아들을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지만 마지막까지 뜻을 이루지 못한 아들의 기대, 슬픔, 분노, 아픔 등 인간 본연의 감정에 집중할 예정이다.
드라마 ‘비밀의 문’과 영화 ‘사도’에 앞서 올 상반기에는 정조를 다룬 영화 두 편이 유사시기 개봉해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완성된 영화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여진구가 내레이션한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가 정조를 이해하는데 교과서 같은 작품으로 호평받았다면, 현빈이 정조로 분한 사극 ‘역린’은 등장인물이 지나치게 많아 정작 주인공인 정조의 매력은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석규와 송강호가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각각 펼쳐내는 영조는 어떠할까.
먼저 베일을 벗는 것은 드라마다. ‘비밀의 문’은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대왕세종’ 등을 집필한 윤선주 작가와 ‘싸인’ ‘유령’ ‘수상한 가정부’ 등을 연출한 김형식 PD가 의기투합했다. 이 드라마는 ‘유혹’ 후속으로 9월 중순 방송된다.
촬영은 영화 ‘사도’가 먼저 시작했다. ‘사도’는 ‘왕의 남자’로 ‘천만 감독’ 타이틀을 얻은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내년 초 개봉해 관객의 평가를 받는다.
▶ 관련기사 ◀
☞ 이완, 영화 '연평해전' 합류..진구-김무열과 호흡
☞ '썰전' 김구라, "조세호-나나 열애 가능성 없다"
☞ 에프엑스 루나, 피처링에 뮤비 출연까지..플레이더사이렌 누구?
☞ god 박준형 "이제는 우리가 보답할 차례" 감사 글
☞ '별그대' 영화 제작 난항, 중국 심의 반려로 조만간 재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