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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24)은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늪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또 아스널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무 5패로 6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북런던 더비의 시작을 알린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다. 높게 뜬 공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상대 선수 맞고 살짝 굴절되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아스널 팬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의 리그 6호 골이자 시즌 8호 골.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 이후 약 한 달 만에 골 맛을 봤다.
우위를 점한 토트넘이나 전반 막판 아스널의 반격에 흔들렸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헤더를 시도한 공이 함께 경합하던 도미닉 솔란케를 맞고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솔란케의 자책골.
기세를 탄 아스널이 4분 뒤 경기를 뒤집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토트넘의 공격을 끊고 역습에 나섰다.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후반 33분 손흥민 대신 부상에 돌아온 히샤를리송까지 투입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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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트넘은 전체적으로 아스널에 밀렸다. 점유율 47%-53%, 슈팅 수 10회-14회, 기대 득점 값(xG) 0.83골-1.42골 등 열세를 보였다.
토트넘을 향한 현지 매체의 평가도 좋지 못한 가운데 손흥민도 피하지 못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에게 “선제골을 넣었으나 그 외엔 거의 영향력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풋볼 런던’은 “선제골을 넣었으나 다른 토트넘 공격수들처럼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고 ‘스퍼스 웹’도 “전반전의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