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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영웅' 메랍, '제2의 하빕' 우마르 꺾었다...짜릿한 역전 판정승

이석무 기자I 2025.01.19 14:42:55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오른쪽)가 도전자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를 몰아붙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왼쪽)가 도전자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를 테이크다운 시키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지아의 국민영웅’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 이하 메랍)가 최고 난적으로 꼽혔던 ‘제2의 하빕’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 이하 우마르)를 꺾고 UFC 밴텀급 최강임을 다시 증명했다.

메랍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인튜이트돔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311 : 마카체프 vs 모이카노’ 밴텀급(61.2kg 이하)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우마르와 5라운드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뒀다.

지난해 9월 UFC 306 대회에서 션 오말리(미국)를 누르고 새 챔피언에 오른 메랍은 이날 승리로 1차 방어에 성공했다. 2018년 9월 이후 12연승을 질주했다. 통산 전적은 23전 19승 4패를 기록했다. 반면 프로 데뷔 후 18전 전승을 이어간 우마르는 생애 첫 패배를 당했다. 통산 전적은 19전 18승 1패가 됐다.

이날 경기 전 현지 도박사들은 대부분 도전자 우마르의 승리를 예상했다. 실제로 1, 2라운드는 도전자 우마르가 근소하게 앞섰다. 2라운드까지 타격 숫자는 33대33으로 같았다. 하지만 우마르의 큰 펀치가 메랍의 얼굴에 적중하면서 강한 인상을 심었다. 2라운드에선 우마르의 바디킥도 큰 효과를 봤다. 메랍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우마르를 좀처럼 쓰러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메랍은 점차 우마르의 거리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거리를 좁힌 뒤 펀치를 잇따라 적중시켰다. 심지어 그전까지 좀처럼 테이크다운을 당하지 않았던 우마르를 몇 차례나 테이크다운 시켰다. 한 번도 5라운드 경기를 치른 적이 없었던 오마르는 점점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3라운드를 확실히 따낸 메랍은 4라운드도 무한 체력을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계속 주먹을 내밀면서 테이크다운을 노려 포인트를 따냈다. 메랍은 경기 중 관중석을 향해 뭔가를 얘기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1, 2라운드를 내준 뒤 3, 4라운드를 따낸 메랍은 5라운드도 경기를 주도했다. 계속해서 원하는대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승리를 확신한 메랍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온갖 세리머니를 펼쳤다. 우마르도 마지막까지 날카로운 타격을 꽂으며 저항했지만 메랍의 기세에는 꺾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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