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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랍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인튜이트돔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311 : 마카체프 vs 모이카노’ 밴텀급(61.2kg 이하)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우마르와 5라운드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뒀다.
지난해 9월 UFC 306 대회에서 션 오말리(미국)를 누르고 새 챔피언에 오른 메랍은 이날 승리로 1차 방어에 성공했다. 2018년 9월 이후 12연승을 질주했다. 통산 전적은 23전 19승 4패를 기록했다. 반면 프로 데뷔 후 18전 전승을 이어간 우마르는 생애 첫 패배를 당했다. 통산 전적은 19전 18승 1패가 됐다.
이날 경기 전 현지 도박사들은 대부분 도전자 우마르의 승리를 예상했다. 실제로 1, 2라운드는 도전자 우마르가 근소하게 앞섰다. 2라운드까지 타격 숫자는 33대33으로 같았다. 하지만 우마르의 큰 펀치가 메랍의 얼굴에 적중하면서 강한 인상을 심었다. 2라운드에선 우마르의 바디킥도 큰 효과를 봤다. 메랍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우마르를 좀처럼 쓰러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메랍은 점차 우마르의 거리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거리를 좁힌 뒤 펀치를 잇따라 적중시켰다. 심지어 그전까지 좀처럼 테이크다운을 당하지 않았던 우마르를 몇 차례나 테이크다운 시켰다. 한 번도 5라운드 경기를 치른 적이 없었던 오마르는 점점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3라운드를 확실히 따낸 메랍은 4라운드도 무한 체력을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계속 주먹을 내밀면서 테이크다운을 노려 포인트를 따냈다. 메랍은 경기 중 관중석을 향해 뭔가를 얘기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1, 2라운드를 내준 뒤 3, 4라운드를 따낸 메랍은 5라운드도 경기를 주도했다. 계속해서 원하는대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승리를 확신한 메랍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온갖 세리머니를 펼쳤다. 우마르도 마지막까지 날카로운 타격을 꽂으며 저항했지만 메랍의 기세에는 꺾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