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의 뒤를 이어 지난 22일 개봉한 권상우 주연 코미디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가 예매율 18.1%로 2위를 기록했다. 사전 예매량은 7만 6335명이다. 27일 출격하는 도경수, 원진아 주연의 대만 원작 판타지 로맨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이 예매율 10.1%(사전 예매량 4만 2671명으로 3위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5년 개봉해 544만 관객을 모았던 오컬트 영화 ‘검은 사제들’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스핀오프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송혜교가 소년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금지된 의식에 나선 주인공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았다. 특히 ‘검은 수녀들’은 송혜교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이후 택한 두 번째 장르물이자 ‘두근 두근 내 인생’(2014) 이후 무려 11년 만에 복귀한 스크린물로 기대가 크다.
화제성과 관심에 부응하듯 ‘검은 수녀들’은 개봉 9일 전부터 박스오피스 1위인 ‘하얼빈’(감독 우민호)을 꺾고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한 뒤 현재까지 압도적 예매량으로 정상을 우뚝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천주교 교단을 배경으로 악마를 쫓는 ‘구마’를 소재로 했던 오컬트물들은 주로 주인공이 남성인 신부들로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검은 수녀들’은 기존의 공식을 과감히 비틀고 서품조차 받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수녀들이 소년을 살리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서사로 눈길을 끌었다. 불완전한 정체성, 인정받지 못한 출신과 함께 신성시되는 종교에서마저 존재한 ‘기울어진 운동장’과 ‘유리천장’, 편견을 딛고 신념으로 힘을 모은 두 여성의 연대 서사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와 함께 송혜교, 전여빈의 열혈 홍보 행보도 화제다. 송혜교와 전여빈은 전날 팟캐스트 및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 출연해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밖에 설 연휴는 물론 2주차까지 관객들과의 무대인사를 발빠르게 확정하는 등 적극적인 관객 소통 행보로 화제와 입소문에 시동을 걸었다.
‘검은 수녀들’은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