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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코치는 첫 훈련에 앞서 투수들과 미팅을 갖고 캠프 테마를 소개했다. 그는 캠프 테마인 ‘승리를 위한 준비’의 세부 사항와 함께 젊은 투수들이 대거 캠프 명단에 포함된 이유, 올 시즌 기대 요소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양 코치는 “‘승리를 위한 준비’는 모든 훈련을 비롯해 밥먹고 잠자고 휴식하는 것은 물론 사생활까지 전부 포함하는 의미다”며 “그걸 위해 신경써야 하는 세부 사항들을 투수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홀히 할 수 있는 부분에 시간을 할애하자는 것이다”면서 “수비, 견제, 퀵모션, 빠른 템포의 투구, 세트포지션 투구 등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양 코치는 선수들에게 세부적인 훈련 지침도 전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자신있게 던지기 △훈련 시간에는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밀도 높이기 △쉬어야 하는 날에는 공 던지지 않기 △그라운드 사정이 항상 동일하지 않으므로 상황에 맞게 적응하기 △캠프 종료 시까지 100구 이상 투구 3회 등이다.
양 코치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강조했다. 그래서 어린 투수들을 최대한 캠프 명단에 많이 포함시켰다.
그는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지만, 한 시즌을 치러내기 위해서는 투수진의 질과 양이 동반돼야 한다”며 “항상 계획대로 전력을 꾸릴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 경우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 그런 이유로 캠프 명단을 짰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선수들은 그동안 직접 지켜볼 기회가 많지 않기도 했고, 경험 많은 선수들에 비해 캠프에서 시간이 더 중요하다”며 “젊은 선수들에게는 캠프 자체가 대단한 경험일 수 있고, 그로 인해 성장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선배들을 곁에서 보고 배우는 것만으로도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며 “그렇게 젊은 투수들이 성장해서 경험 많은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다면 전체적인 투수진이 강해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엄상백 등 외부 영입 선수들과 정우주 등 신인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양 코치는 “(엄)상백이도 영입했고, (류)현진이도 1월부터 해외에서 훈련을 시작해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박)부성이도 상백이와 한 방을 쓰면서 여러 노하우를 전수 받을 것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우주와 (권)민규도 스프링캠프 때 어색하지 말라고 마무리캠프 때부터 팀에 합류시켰다”며 “계획대로 잘 적응하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