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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배우 박보영이 돌아온다. 다음 달 24일 첫 방송이 예정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이 차기작이다. 전작에서 귀여우면서도 발칙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다면 이번에는 괴력소녀다. 박보영은 1990년생으로 20대 후반의 나이이나 20대 초반으로 보일 정도로 동안이다. 맡을 수 있는 캐릭터도 한정돼 보이는데 뜻밖에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 미혼모부터 병약한 소녀, 발칙한 귀신까지 다양하다.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오는 박보영의 필모그래피를 돌이켰다.
△박보영이 누구야? ‘과속스캔들’
2008년 개봉한 영화 ‘과속스캔들’(감독 강형철)은 박보영의 첫 번째 히트작이다.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후 아역배우로 활동하던 그는 이 작품으로 성인 배우 및 스타반열에 올랐다. 개봉 전에는 주연배우 차태현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몰렸는데 이후 박보영이 주목받았다. 그는 노래하고 싶은 미혼모를 연기했는데 아들을 잃어버리고 울부짖는 감정연기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박보영은 대본을 자기나름대로 재해석해 즉흥적인 연기를 선보였는데 강형철 감독 역시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는 일화가 있다. 강 감독은 개봉 후 “박보영의 연기가 빛났다”고 평가했다. 박보영은 ‘과속스캔들’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을 비롯해 그해 영화시상식 신인상을 휩쓸었다.
 | | 늑대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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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깨고 돌아온 ‘늑대소년’
박보영은 ‘과속스캔들’ 이후 소속사 갈등으로 공백기를 가진다. 4년여에 가까운 시간이다. 재기작은 2012년 개봉한 ‘늑대소년’(감독 조성희)이다. 판타지 장르로서는 비교적 저예산인 30억으로 제작했는데 7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들며 흥행했다. 박보영은 시골로 간 병약한 소녀 순이를 연기했다. 작품의 백미는 숲 속에서 떠나지 않으려는 늑대소년(송중기 분)을 억지러 밀어내는 장면이다. 꽤 많은 관객이 이 장면에서 눈물을 훔쳤다. 조성희 감독은 박보영에 대해 “어리고 귀엽기만 할 것 같지만 강단 있어 보인다”며 “박보영이 출연해 ‘늑대소년’에 감성적이고 따뜻한 이미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준비성이 아주 대단하다는 말도 더했다. 박보영은 이 작품으로 그해 가장 돋보이는 20대 여배우로 떠올랐다. 이후 영화 ‘피 끓는 청춘’ ‘경성학교’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등에 출연했지만 성적은 아쉽다.
△오 우리의 박보영, ‘오나귀’
박보영은 2015년 변곡점을 맞는다. 케이블채널 tvN ‘오 나의 귀신님’이다. 소심한 빙의녀와 음탕한 처녀귀신을 1인2역으로 연기했다. 강선우 셰프 역을 맡은 조정석과 호흡했다. 무엇보다 박보영하면 떠올랐던 어리거나 귀여운 이미지에 “한번 하자!”는 식의 저돌적인 고백이 겹쳐지며 시청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 나의 귀신님’은 당시만 해도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던 tvN에 구세주 역할을 했다. 시청률 7.337%로 종영했는데 ‘응답하라 1994’ ‘미생’ 등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성적이었다. 박보영은 성인배우로 거듭난 후 방송보다는 영화 출연작이 잦았는데 ‘오 나의 귀신님’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차기작으로 JTBC ‘힘쎈 여자 도봉순’을 선택한 것도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 | ‘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박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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