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웃 무려 1조3천억!' 바르셀로나, 佛국대 수비수 쿤데 영입

이석무 기자I 2022.07.30 12:05:07
바르셀로나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는 질 쿤데.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가 광폭 영입이 멈출줄 모른다. 이번엔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쥘 쿤데(24·프랑스)를 품에 안았다.

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세비야(스페인)와 쿤데의 이적에 합의했다”며 “쿤데는 (2027년 6월까지) 5년 계약에 사인할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전날 쿤데의 메디컬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히 바 있다. 쿠데는 8월 1일 바르셀로나와 계약 조인식을 하고 입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는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쿤데의 이적료가 5500만유로(약 733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더 놀라운 것은 바이아웃 금액이다. 무려 10억 유로(약 1조3337억원). 바이아웃은 다른 팀이 원소속팀 동의 없이 해당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최소 이적료다. 바르셀로나와 계약된 5년 동안 쿤데를 데려가려면 그만큼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절대 판매 불가’라는 의미다.

바르셀로나는 앞서 지난해 유망주들인 미드필더 페드리(20), 공격수 안수 파티(20)와 재계약하면서도 바이아웃 10억 유로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킨 바 있다.

쿤데는 중앙 수비수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맡을 수 있는 멀티 수비 자원이다. 2017년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19년 7월 세비야로 이적해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다.

2021~22시즌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경기에 출전해 세비야가 리그 4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쿤데가 수비에서 크게 기여한 세비야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단 30골만 실점했다. 20개 팀 중 최소 실점 1위였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6월 13일 크로아티아와 네이션스리그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동안 쿤데를 영입하기 위해 여러 빅클럽이 경쟁을 벌였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든 바르셀로나가 계약을 이루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

사비 바르셀로나 감독은 “쿤데는 매우 뛰어난 볼 컨트롤 능력을 갖췄고 빠르면서 공격적이다”며 “센터백이지만 풀백을로도 뛸 수 있다. 우리팀에 많은 도움을 줄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월드컵의 해로 일정이 더 빡빡할 것이다”면서 “각 포지션당 2명의 선수가 필요하다. 팀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무슨일이든 좋다”고 강조했다.

2018~19시즌을 끝으로 최근 3시즌 연속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바르셀로나는 명예회복을 위해 칼을 뽑았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폴란드), 하피냐(25·브라질), 프랑크 케시에(25·코트디부아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26·덴마크) 등 중량급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바쁘게 전력 보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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