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오타니는 1위 표 30표를 모두 휩쓸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총점 420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269점), 마커스 시미언(토론토·232점)을 여유있게 제쳤다.
MVP는 BBWAA 소속 기자 30명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1위 표에 14점을 주고, 2위 표는 9점, 3위표는 8점을 받는다. 10위 표는 1점이 주어진다. 이런 식으로 채점을 해 점수 총합으로 MVP를 결정한다.
역대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1위 표를 받은 선수는 오타니가 11번째다. 앞서 ‘미스터 옥토버’ 레지 잭슨(1973년), 켄 그리피 주니어(1997년), 마이크 트라우트(2014년) 등도 만장일치 MVP에 등극한 바 있다.
아울러 오타니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에 이어 일본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MLB에서 MVP를 차지했다. MVP를 받은 최초의 지명 타자이자 23번째 투수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투수와 타자로 모두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투수로는 23경기에 선발 등판,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더욱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46홈런으로 리그 3위에 오른 것은 물론 도루도 25개나 성공시켰다. 100타점에 103득점을 올렸다. 단순히 투수 겸업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타자로서 성적만으로도 MVP 수상이 가능할 정도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에 최소 15경기 이상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30홈런 이상 때린 선수는 오타니가 최초였다.
오타니는 앞서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에 올랐고, MLB 커미셔너 특별상, 베이스볼아메리카 올해의 선수상 등을 받는 등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오타니는 MLB닷컴을 통해 “MVP는 내가 가장 바라왔던 결과”라며 “내가 일본에서 야구를 시작했을 때보다 미국 야구팬들과 구단에서 투타 겸업의 아이디어를 더 환영해주고 받아들여줘서 고마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된 하퍼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던 2015년에 이어 6년 만이자 두 번째로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하퍼는 1위 표 30표 중 17표를 휩쓰는 등 348점을 얻었다. 후안 소토(워싱턴·274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244점)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MVP를 수상했다.
하퍼는 내셔널리그 MVP를 2회 이상 받은 12번째 선수가 됐다. 필라델피아 소속으로는 8번째로 MVP에 뽑혔다.
특히 하퍼는 지미 폭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보스턴 레드삭스), 프랭크 로빈슨(신시내티 레즈·볼티모어 오리올스), 배리 본즈(피츠버그 파이리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뉴욕 양키스)에 이어 서로 다른 팀에서 MVP를 받은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하퍼는 이번 시즌 타율 .309에 35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2루타 42개를 때렸고 장타율 .615로 리그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