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은 “경애하는 윤석열 동지의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은 종 치고 북 치는 종북 타령에 있단 말이다”며 “하늘이 보내주신 윤석열 동지 만세, 만세!”라는 글을 올리며 관련 논란을 비판했다.
전날 SBS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는 지난 2023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에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윤 대통령을 찬양하는 헌정곡을 합창했다.
당시 행사에서 경호처 직원들은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이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 여기서 ‘84만 5280’은 2020년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까지 587일이 지난 것을 의미한다.
해당 가사는 유명 뮤지컬 ‘렌트’의 ‘시즌스 오브 러브’(Seasons Of Love)가 원곡으로 ‘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 어떻게 재요 1년의 시간’이라는 가사를 윤 대통령 찬양 내용으로 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진 다음 노래는 가수 권진원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 가사를 바꾼 것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경호처는 대통령 헌정곡 제작에 참여한 음악가들에게 ‘비밀 유지 계약서’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행사에 동원된 음악가들은 10여 명으로 경호처는 이들에게 최소 300만 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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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머무르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관할법원이 아닌 서울서부지법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경찰을 동원해 집행한 것은 부당하다며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소준섭 판사는 이날 심문을 통해 공수처 검사와 변호인단의 의견을 듣고 수사 관계 서류를 조사한 뒤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이에 윤 대통령 측은 “불법과 탈법이 계속 용인되고 법치가 무너지고 있다. 안타깝다”며 17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공수처의 재조사에는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