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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동생들은 남보라를 ‘외강내유’라고 표현했다. 열번째 동생 남소라는 “엄마를 바라보는 것 같다. 엄마를 생각하면 저희를 어릴 때부터 키우셨다. 못하신 것도 많고 희생을 했다고 생각해서 때로는 안쓰럽고 때로는 엄마가 하고 싶은 것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마음이 언니에게도 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막내 남영일은 “가족 중에서 제일 친해서 엄마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친구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남영일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누나와 친해진 계기가 있다.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이 없으니까 컴퓨터에만 빠져 지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이렇게 최대한 성실하게 살아보려고 하는게 누나가 처음 끊어준 학원이 시작인 것 같다. 누나가 얘길 들어주고 상처를 보듬어줘서 좋아졌다. 더 밝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7번째 동생 세빈은 편지를 통해 “사실 언니가 결혼을 못할까봐 걱정했었다. 언니가 우리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보니까 마음적으로 독립을 못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늘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니까”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남보라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어릴 때 풍족한 형편이 아니었다. 수도, 가스, 전기가 다 끊긴 적이 있었다. 그래서 촛불을 켜고 지냈던 적도 있었다. 따뜻한 물이 안나오니까 가스버너로 물 끓여서 세수한 적도 있었다. 라면 다섯개를 불려서 나눠 먹기도 했다. 그때도 누구 하나 불평한 사람이 없었다. 그때가 힘들긴 했었는데 잘 버텨줘서 지금 저희 가족이 단단하게 뭉친 게 아닌가”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남보라는 “동생들은 제가 희생했다고 생각하는데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