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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유족, 동료 단톡방 공개…"죽음 쉬쉬한 적 없어"

최희재 기자I 2025.02.01 13:59:52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제기
유족 측 JTBC '사건반장'과 인터뷰
"동료 단톡방서 험담"
MBC 측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이 사망 이유로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고인을 제외한 동료 단톡방의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지난 1일 방송한 JTBC ‘사건반장’ 측은 유족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유족은 고인이 사망하기 전 두 차례 위험한 고비가 있었고,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정신과 10여곳에서 약을 처방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유족은 고인을 제외한 기상캐스터 동료들이 단톡방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고인을 험담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이 공개한 단톡방에는 ‘상대해줬더니 대든다’, ‘(더 글로리 캐릭터)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하지’, ‘피해자 코스프레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유족은 진실 규명과 충분한 사과를 촉구하며 “사내 부고도 안 올라온 건 받아들일 수가 없다. 죽음에 대해 쉬쉬한 적도 없고 조용히 장례식을 치르라고 한 적도 없었다”며 “오히려 MBC 측에서 유족한테 물어본 적이 없는데 사내 단톡방 등을 통해서 ‘유족도 사망 사실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얘길 했다더라. 그런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MBC는 지난 31일 고인의 사망과 관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또한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MBC는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고인의 유서를 현재 갖고 있지 않다.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MBC 기상캐스터 공채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으며 ‘MBC 뉴스투데이’, ‘주말 MBC 뉴스’, ‘12 MBC 뉴스’ ‘930 MBC 뉴스’ 등에 출연했다.

고인은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도 알려졌다. 2017년 JYP 13기 공채 오디션에 합격했으며,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된 바 있다. 지난 2022년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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