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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이승택은 1라운드 공동 28위에서 순위를 21계단이나 끌어올린 공동 7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는 경기가 순연돼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이승택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지만, 상위권으로 도약한 점이 의미있다.
전반 10번홀부터 시작한 이승택은 후반 1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무난한 경기를 펼치다가 막판 4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6번홀(파3)과 7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8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냈다.
공동 선두 크리스토 람프레히트(남아공), 데이비스 챗필드(미국)를 4타 차로 쫓는 이승택은 남은 2개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승택은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성에 바짝 다가선다.
이승택은 지난주 콘페리투어 데뷔전이었던 바하마 골프 클래식에서도 공동 39위에 오르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승택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를 통해 “바하마 골프 클래식에서는 KPGA 투어에 데뷔했을 때만큼 떨렸다”고 웃은 뒤 “그래도 컷통과를 했고 중위권에 진입하는 데 성공해 자신감을 얻은 것이 성과”라고 돌아봤다.
이어 “드라이버샷을 비롯한 롱게임은 잘 됐다”며 “하지만 150야드 안쪽 거리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버디 확률이 적었다. 이 부분에 있어 훈련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2015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이승택은 데뷔 10년째가 되는 해였던 지난해 9월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Q스쿨) 2차전부터 응시해 공동 14위에 오른 이승택은 Q스쿨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고, 최종전에서도 공동 14위를 기록해 올 시즌 콘페리투어 12개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현재 바하마 골프 클래식부터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까지 2개 대회 연속 출전하고 있다.
이승택은 “티샷과 벙커샷은 콘페리투어 무대에서 장점으로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무기’라고 할 수 있다. KPGA 투어에서 쌓은 경험들이 좋게 작용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는 지난주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승택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노승열은 공동 53위(4언더파 140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