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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18홀 라운드에서 77타 이상을 친 것은 지난해 3월 발스파 챔피언십 2라운드 80타 이후 10개월 만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인 임성재는 좀처럼 무너지는 일이 없다. 특히 한 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2개 이상 기록한 적은 드물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6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 기록하며 흔들렸다. 5번홀(파5)에선 홀까지 223야드를 남기고 2온을 노린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물에 빠져 보기를 했다. 이후로도 공을 두 번이나 더 물에 빠뜨리는 실수가 나오면서 크게 흔들렸다. 13번홀(파3)에서 티샷한 공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으로 날아가다 물에 들어가 다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4%에 그쳤고, 그린적중률 또한 50%로 임성재답지 않게 불안했다.
2주 전 2025시즌 개막전 더센트리에서 3위를 기록하며 2025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위로 평가됐다. PGA투어닷컴이 우승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첫날 150위 이하에 머물면서 우승 경쟁을 위해선 2,3라운드에서 몰아치기를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라퀸타 코스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6위로 무난한 출발을 시작했고, 이경훈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83위로 자리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 김주형도 첫날 주춤했다. 파워랭킹 10위로 뽑힌 김주형은 스타디움 코스에서 경기해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130위로 순위가 밀렸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 동안 피트다이 스타디움와 라퀸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3개 코스를 번갈아 경기한 뒤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최종 4라운드는 스타디움 코스에서 경기한다.
1라운드에선 J.T 포스턴(미국)이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10언더파 62타를 때려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어 저스틴 로어(미국)가 9언더파 63타(라퀸타코스)를 적어내 1타 차 2위로 선두를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