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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크먼 부부의 사망은 이웃의 방문 요청을 접수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해크먼의 자택에 도착했을 당시 현관문은 열려있었으나 누군가 강제로 침입하려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장실에서 반려견을 발견했고, 조리대 근처에서 뱃시 아라카와를, 또 다른 방에서 진 해크먼을 각각 발견했다. 이들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해크먼 일가족이 자택 내 각각 다른 공간에서 일제히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점, 강도 등 누군가의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인을 둘러싼 여러 추측들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TMZ 등은 이들의 사망 원인과 관련 “진 해크먼의 딸 엘리자베스는 유독 가스가 원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집은 2000년에 지어진 상당히 현대식의 건물로, 가스 누출에 문제가 있었는지 또는 해당 주소에 서비스 요청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누리꾼은 SNS를 통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산화탄소는 이른바 ‘연탄가스’로 불리는 연기로, 무색 및 무취, 무미, 비자극성 등이 특징이다. 다량의 일산화탄소에 지속 노출될 시 사망에 이를 수 있고, 해크먼 부부가 이를 화기 등을 잘못 다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다만 TMZ가 입수한 경찰 수색 영장에 따르면 발견 당시 가스 누출 등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집 안팎의 가스 라인 테스트 결과 이상 증후나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부가 키우던 반려견 세 마리 중 사망한 한 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두 마리는 건강한 상태로 발견된 점도 의문을 키우고 있다.
경찰 당국은 “범죄 징후는 없으나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며 “두 사람의 죽음을 둘러싼 정황은 철저한 수색과 조사가 필요한 만큼 충분히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진 해크먼은 1960년대 데뷔해 60여 년간 1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국내에선 은행 강도 커플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화를 영화화한 1967년작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남자 주인공 클라이드의 동생 역을 연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1971년 마약 범죄 영화 ‘프렌치 커넥션’에서 주인공 형사 포파일 도일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수퍼맨’(1978)에선 악당 렉스 루터 역으로 주목받았으며, 서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까지 수상했다. 그는 2004년 영화계를 은퇴한 뒤 작가로 활동하며 전쟁, 해양 탐험 등에 관한 저서들을 냈다. 뉴욕타임스는 고인을 “할리우드에서 가장 평범한 인간을 가장 완벽히 연기한 배우였다”고 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