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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토트넘은 지난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턴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승점 24)은 3연패에 빠지며 15위에 머물렀다. 또 리그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을 당했고 최근 10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16위 에버턴전은 토트넘에 반등의 발판이 될 기회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에버턴은 리그 3연패와 함께 6경기째 승리가 없었다. 12경기에서 1승으로 토트넘 못지않은 하락세였으나 무기력하게 패했다. 여기에 19경기 15득점으로 공격력 빈곤에 시달리던 에버턴에 전반전에만 3골을 내줬다.
개막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위해 4위 싸움을 벌이겠다는 토트넘의 계획은 완전히 무너졌다. 15위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2015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끝 모를 추락에 토트넘 팬들이 분노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토트넘 뉴스’에 따르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원정 응원 온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다가갔다. 팬들은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부진한 성적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팬들의 욕설은 주장 손흥민에게도 향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19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17골 10도움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보다 날카로움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 기회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책임감을 느낀 손흥민은 굳은 표정으로 두 손을 모으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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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역시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손흥민이 비판받는 영상을 본 팬들은 “가슴 아프다”, “손흥민은 이런 대접을 받을 선수가 아니다”,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는 말로 안타까워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015년 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에 온 뒤 거의 10년 동안 헌신해 왔다”며 “지금은 팀에서 그를 밀어낼 때가 아니다”라고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