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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이달 초 열린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단독 3위에 올랐고 2번째 출전 대회였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컷 탈락했지만,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3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2번이나 ‘톱5’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최상위권인 5위에 올라 있다.
임성재는 “지난주 대회장인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는 워낙 길고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여서 드라이버 티샷이 굉장히 중요하다. 티샷이 페어웨이로 가야 세컨드 샷을 제가 원하는 곳으로 칠 수 있는 코스다. 특히 롱 게임이 좋아야 한다. 지난주는 롱 게임 컨디션이 좋아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돌아봤다.
이번주에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89억 원)가 걸려 있는 시그니처 대회로, 상위 랭커 80명만 출전할 수 있고 컷 오프도 없다. 우승자 페덱스컵 포인트도 일반 대회보다 많은 700점이 걸려 있다. 이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세계랭킹 10걸이 대거 출전한다.
임성재는 “일반 대회보다 더 집중해야 한다. 페덱스컵 포인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 타 한 타 더 신중해야 한다. 또 시그니처 대회는 컷오프가 없기 때문에 1, 2라운드에서 경기가 안 풀리더라도 3, 4라운드에 기회가 남아 있다. 그런 면에서 더 집중하게 된다”며 “작년에 시그니처 대회에서 좋은 기억을 낸 기억이 있다. 올해도 시그니처 대회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가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는 미국 서부 해안선을 그대로 살려 대부분의 홀에서 태평양을 몸소 느낄 수 있다. ‘골퍼들의 버킷 리스트’라고 불리는 이유다.
임성재는 “전 세계 골프팬이 오고 싶어하는 코스이고, 저도 경치나 코스 상태 등을 많이 좋아한다. 어렸을 때 타이거 우즈가 우승하는 걸 본 기억이 난다”며 “아쉽게도 이 코스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시즌 초반의 좋은 기운을 이어서 잘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2019년 루키 시절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지난해 오랜만에 출전해 공동 66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오래 기다린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두고 싶다는 소망으로 가득하다. 임성재의 마지막 우승은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였다.
임성재는 “PGA 투어 우승이 정말 어렵다. 3번째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우승은 제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 계속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30명만 진출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루키 시즌부터 6년 연속 참가하는 ‘꾸준함’은 임성재의 큰 장점이다.
임성재는 “선수에게는 꾸준함이 굉장히 중요하다. 골프를 하다 보면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그런 고비를 잘 넘겨서 한국 선수를 대표하는 게 저의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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