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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대선 후보에 10구단 공개 질의,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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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 기자I 2012.12.03 11:34:11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인 박근혜, 문재인 후보에게 10구단 창단에 관한 의견을 묻는 공개질의서 발송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선수협은 3일 “10구단 창단문제는 스포츠산업의 발전, 국민들의 여가선용, 지방자치단체의 자립, 일자리 문제, 재벌기업의 불공정행위가 집약된 사회적 이슈”라며 “특히 일부 재벌구단과 KBO는 10구단 창단결정이 미뤄지는 것이 대통령선거 때문이라는 주장 하고 있다. 이에 대통령선거나 후보들 때문에 10구단창단 결정이 미뤄지고 무산되고 있는지 대통령 후보들에게 직접 묻고, 10구단창단결정에 관한 의견과 대책을 알아보기 위해 공개질의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야구로 생긴 문제를 정치권에 묻는다는 건 겉으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외부의 힘을 끌어들이는 듯한 인상을 심어준다는 건 여론 형성에도 별반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선수협의 이번 판단은 나름의 근거를 갖고 있다. 실제 정치권이 10구단 문제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설이 유력하게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대권 후보로서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경기도 수원 보다는 전북에 10구단을 유치하는 것이 표심에 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이 소문의 근거다.

실제 정치권에서도 같은 논리가 제기된 바 있으며 이는 10구단 창단을 놓고 경쟁중인 수원시와 전북의 입장 정리가 정치권, 특히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풍문으로 확대됐다. 선수협이 정치권에 정면으로 질의를 하게 된 배경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소문의 진위여부가 아니다. 일부 구단들이 이런 소문을 이유로 삼고 있다는 것에 대한 저항이 우선이다. 어느 지역에 우선권이 주어지건 일단 올해 안에 10구단 승인 절차가 시작돼야 정상적으로 2014년에는 10구단 체제로 꾸려갈 수 있다. 때문에 선수협도 공개질의라는 정면 승부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수협은 보도자료 말미에 “무조건 10구단창단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다. 파행을 막고 수준높은 경기를 위한 이는 정책은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9구단의 파행운영이 계속된다면 결국 반대하는 구단들은 물론 모두가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는 진심을 덧붙였다.

선수협 간부를 맡고 있는 한 선수는 “정치권과 대선 이야기가 소문에 더해지니 설득력 있게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핵심은 결국 반대 구단들의 시간끌기”라며 “다른 핑계 없이 야구 발전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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