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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일전' 변수는 '한·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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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별 기자I 2015.11.08 10: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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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대욱기자
[삿포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프리미어12 개막전인 ‘한·일전’의 가장 큰 변수는 ‘한·일전’이다.

한국과 일본은 8일 오후 7시 일본 삿포로돔에서 ‘프리미어12’ 개막전을 갖는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은 일본이 더 낫다. 한국은 주축 선수들이 각기 다른 사정으로 이탈하며 최상의 전력으로 대회에 임하지 못했다. 일본도 막판 4번 타자 나카무라가 빠지긴했지만 마운드나 여러 면에서 선수층과 전력이 더 낫다는 평가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일본은 가장 센 팀”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야구를 잘한다. 특히 투수들이 정교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야구는 단순히 전력 싸움만이 아니다. 돔구장 용병술 등 여러 변수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수는 한·일전이라는 긴장감이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수다. 한국은 일본과 만나면 전력 이상의 더 특별한 힘이 나고 반대로 일본은 가진 전력을 100% 모두 다 발휘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표팀 주장 정근우는 “일본이 멤버는 우리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서로 또 처음 맞붙으면 다르다. 생소하긴 마찬가지다. 한·일전의 분위기도 무시하지 못한다. 전력이 좋은 팀도 한 번 분위기에 꼬여버리면 결과는 좋지 못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 경험이 많은 고참들 역시 “한·일전의 특수성은 있다. 큰 경기, 일본전의 경우는 항상 초반을 잘 넘기고 분위기에 적응하다보면 막판 우리가 가진 특별한 힘으로 더 큰 힘과 집중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대표팀의 성적은 경기 후반인 8회 결정난 적이 꽤 많았다. 뒷심이 유독 강한 편이었다.

일본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7일 삿포로 실내연습장에서 만난 일본의 한 관계자는 “10년간 맞대결 결과를 보면 일본이 5승6패다. 이번 대회도 오히려 일본에선 한국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했다.일본과 한국 기자들에게 개막전 승패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의 승리를 예상하는 기자가 한국보다 일본 쪽에 더 많았다는 이야기.

이 관계자는 “2007년 평가전에서도 한국의 변칙적 플레이 등에 일본 선수들이 어려워했다. 계속 경계하고 신경쓰고 부담스러워 한다. 일본 선수들이 물론 전력도 좋고 준비도 많이 하지만 순간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에 약한 편이다. 한국 선수들은 반대로 대처 능력이 강하다. 장기전이라면 일본이 유리하겠지만 단기전이라 또 다르다”고 했다.

안치용 한국대표팀 전력분석원도 “한국 선수들이 왜 큰 경기에 강한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일본 관계자들이 많다는 귀띔을 한 적 있다.

당시 안치용 전력분석원이 해준 설명은 “우리 선수들이 꽤 낙천적인 편이다. 이대호도 성격이 굉장히 긍정적이다. 특히 선수들에게선 보기 힘든 유형인데 이런 선수들이 많다. 일본은 큰 경기에선 긴장도 많이 하지만 우리는 조금 덜 한 것 같다. 올림픽, WBC 등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이유 중 하나다”였다.

운명의 날이 밝았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은 “이를 꽉 물고” 개막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전력에선 밀려도 투혼에서는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일본전을 승리한다면 대표팀의 1차 목표인 예선 통과도 더욱 수월해질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이 전력 열세 우려 속에서도 ‘한·일전’의 특별한 힘으로 또 한 번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까. 그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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