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 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 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두 번째 톱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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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포인트는 다음 시즌 출전권을 결정하는 기준이다. 플레이오프 종료 기준 상위 50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시그니처 전 경기 출전권을 받는다. 또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30위 이내)에 들면 다음 시즌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는 등 그야말로 탄탄대로의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다.
임성재는 2018~2019시즌부터 PGA 투어에 합류한 이후 페덱스 포인트 5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데뷔 첫 시즌 19위를 시작으로 2019~20시즌 11위, 2020~21시즌 20위, 2021~22시즌엔 2위로 개인 최고 순위를 찍었다. 이어 2022~23시즌 24위로 잠시 주춤했으나 2024시즌 7위를 기록하며 6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도 임성재의 존재감은 변함없다. 시즌 3개 대회 만에 472.5점을 획득해 순항했다. 임성재가 이대로 시즌을 마감하더라도 2026시즌 출전권을 받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높은 점수다. 이는 작년보다 점수 획득 속도가 더 빠르다. 2024년 같은 기간엔 279.5점을 획득했다. 4월 둘째 주 마스터스 종료 기준까지도 447.5점으로 450점을 넘지 못했다. 500점을 돌파한 것은 4월 셋째 주 대회인 RBC 헤리티지로 583.5점을 획득했다.
임성재는 시즌 초보다 중반 이후 더 강했다. 지난해에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이전에는 6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으나 이후엔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려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멈춰 있는 우승 행진 재가동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대회가 열린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에선 3주 뒤 시즌 세 번째 시그니처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린다. 임성재로서는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마친 임성재는 “작년보다 좋은 출발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톱10에 드는 것도 쉽지 않은데 톱5를 벌써 두 번이나 해서 좋은 기분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것 같다”며 “아직은 시즌 초반이지만, 남은 대회도 계속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의 남코스를 예전부터 좋아했다”며 “이 코스는 롱게임을 잘해야 하는데, 롱게임에 자신이 있는 편이어서 아무래도 내 경기 스타일과 잘 맞는다. 다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도 조금 더 자신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임성재는 한국시간으로 설 연휴가 지난 뒤 3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한다. 총상금 2000만 달러에 우승 페덱스 포인트는 700점이 걸려 있는 특급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