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의 젊은 골프 유망주 에우헤니오 차카라(스페인)가 돈이 아닌 꿈을 향한 도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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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카라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으로 창설해 막대한 상금 잔치를 벌이는 LIV 골프에서 뛰었다. 2022년 LIV 골프와 계약해 그해 방콕에서 열린 타일랜드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차카라는 올해 LIV 골프를 떠나기로 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이끄는 파이어볼 팀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차카라를 대신해 스페인 출신의 22세 유망주 루이스 마사베우가 파이어볼 팀에 합류했다.
차카라는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재학 시절에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였고 PGA 투어 무대 데뷔를 준비했다. 그러나 그는 LIV 골프를 선택했고 3년 간 뛰었다. 그는 올해 PGA 투어로 가는 새로운 길을 찾기로 했다.
차카라는 플러싱 잇 골프와 인터뷰에서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인생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고 있다. 반면, LIV 골프는 크게 변하지 않았고 돈만 있다. 30등을 하든 1등을 하든 상관없고 돈만 있으면 된다”며 “나는 더 많은 돈을 원하지 않는다. 대신 하와이에서 경기하고, 메이저 대회와 마스터스 그리고 라이더컵에 출전하고 싶다”고 LIV 골프를 떠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출범 4년째를 맞는 LIV 골프는 여전히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하고, 이 때문에 마스터스와 같은 메이저 대회 출전 길이 막혀 있다. PGA 투어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선수들에게 중요한 목표가 되지 않지만, 24세의 젊은 골퍼에겐 달랐다.
그는 “3년 전 LIV 골프에 합류했을 때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과 메이저 대회 출전 등을 약속했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실망스럽지만, 새로운 도전이 기대되고 제 목표가 어디를 향하게 될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대학 시절에 차카라와 경쟁했던 루드빅 오베리(스웨덴)은 PGA 투어로 진출해 현재 세계랭킹 6위에 올라 있다.
차카라는 “오베리는 PGA 투어와 DP월드투어에서 1승씩 거뒀고, 나는 LIV 골프와 아시안투어에서 1승씩 했다. 우리는 비슷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지만, 오베리는 훨씬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며 “하지만, 그는 세계랭킹 6위 선수이고, 나는 젊은 선수일 뿐이다. LIV 골프에선 젊은 선수의 성장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차카라의 세계랭킹은 325위다.
LIV 골프를 떠난 차카라는 1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인도 대회를 시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