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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해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경기 초반 크게 흔들렸다. 시작과 동시에 더블보기를 적어내더니 12번홀(파4) 버디에 이어 13번홀(파3)에서는 두 차례나 공을 물에 빠뜨렸다. 전장 208야드의 파3 홀에서 두 차례 티샷한 공을 모두 물에 빠뜨리는 실수가 나왔다. 2벌타를 받고 5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2퍼트를 하면서 이 홀에서만 4타를 잃었다. 이어 14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해 초반에만 무려 6타를 까먹었다.
하위권으로 밀린 김시우는 16번홀(파5)부터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48야드 지점에서 친 공을 홀 근처 1.5m에 붙이면서 버디를 추가했고 그 뒤 17번(파3), 18번홀(파4)에 이어 1번과 2번홀(이상 파4)에서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에도 버디 3개를 더 뽑아내고 보기 1개로 막은 김시우는 기어코 언더파 성적을 만들어 내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제프 스트라카(오스트리아)가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쳐 우승했고,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타 뒤진 2위(23언더파 265타)에 올랐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저스틴 로어(미국)가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쳐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스트라카는 2022년 혼다 클래식, 2023년 존디어 클래식에 이어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