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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 조코비치, '미리보는 결승전'서 알카라스 제압...최고령 우승 이룰까

이석무 기자I 2025.01.22 11:53:1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미리보는 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을 꺾고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약 867억원) 남자 단식 4강에 올랐다.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꺾고 기뻐하는 노바크 조코비치. 사진=AFPBBNews
1987년생으로 만 37살인 조코비치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세트스코어 3-1(4-6 6-4 6-3 6-4)로 눌렀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조코비치는 당시 결승전에서 만났던 알카라스를 이날도 다시 꺾었다. 무려 3시간 37분에 이르는 치열한 접전이었지만 마지막에 조코비치가 활짝 웃었다.

조코비치에게 몇 차례 고비가 있었다. 1세트 중반부터 왼쪽 다리 근육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가장 큰 위기는 4세트 막판에 찾아왔다. 게임스코어 4-2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와 무려 33차례나 랠리를 주고받은 끝에 실점을 내줬다. 이 랠리가 끝나고 나서 자기 힘으로 일어나는 것 조차 힘겨워 할 만큼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조코비치 입장에선 다행히 알카라스의 연속 범실이 나왔으니 망정이지 5세트까지 갔더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메이저 단식 최다인 25회 우승과 역대 최고령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의 4강전 상대는 세계 랭킹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다. 츠베레프도 쉽지 않은 상대지만 그래도 상대전적에서 8승 4패로 조코비치가 앞서있다.

만약 결승에 오르면 세계 1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신네르와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신네르는 22일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9위 알렉스 드미노(호주)와 대결한다.

조코비치에게 신네르는 가장 힘든 상대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신네르에 1-3(1-6 2-6 7-6<8-6> 3-6)으로 패했다. 역대 상대전적은 4승 4패로 팽팽히 맞서있지만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선 조코비치가 모두 패했다.

이틀 뒤 츠베레프와 4강전을 치르는 조코비치 입장에선 최대한 체력소모를 줄이고 결승에 올라가는게 숙제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신네르가 8강이나 4강에서 탈락한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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