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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10 25-23)로 이겼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최근 5연승을 질주했다. 이울러 지난달 39일 정관장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데 이어 사흘 만에 치른 재대결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20승(5패) 고지를 가장 먼저 밟은 흥국생명은 3위 정관장과 상대 전적도 4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12월 17일 정관장에게 패해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그 경기 포함, 6경기에서 1승 5패 부진에 빠졌다. 외국인선수 부상, 주전들의 체력소모 등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새 외국인선수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가 팀에 적응하면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달 16일 페퍼저축은행전 3-2 승리를 시작으로 5연승을 거두면서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이날 승리로 승점 58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16승 8패 승점 50)과 승점 차를 8로 벌렸다. 3위 정관장(17승 8패 승점 47)과 격차도 승점 11로 더 커졌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양 팀 최다 24득점을 책임졌고 ‘젊은 피’ 정윤주도 18점을 기록했다. 김연경과 정윤주는 블로킹도 3개씩 올렸다. 마테이코는 10점에 그쳤지만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블로킹 3개 포함, 8점을 올렸다. 이날 흥국생명은 팀 블로킹에서 13대4로 정관장을 압도했다.
반면 최근 흥국생명에게 2연패를 당한 3위 정관장는 17승 8패 승점 47에 머물렀다. 4위 IBK기업은행(12승 13패 승점 37)의 승점차는 10이다.
정관장이 자랑하는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쌍포가 43점을 합작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범실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범실 숫자에서 28대19로 9개나 많았다.
이날 삼산월드체육관은 휴일을 맞아 열린 6040명의 배구팬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올 시즌 세 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 구단 최다 타이인 9연패(2017~18시즌과 2024~25시즌) 늪에 빠졌던 최하위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17일 우리카드전 이후 47일 만에 승리를 따내고 10연패 수모를 피했다.
OK저축은행은 남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승점 20(5승 20패)을 채웠다. 반면 우리카드(12승 13패 승점 33)는 3위 KB손해보험(15승 10패 승점 41)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일본인 세터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를 중심으로 ‘빠른 배구’를 시도한 OK저축은행은 김건우(27점), 신호진(21점), 김웅비(13점) 등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우리카드는 아시아 쿼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