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ESPN 등 미국 언론은 8일(한국시간) “벌랜더가 1년 1500만달러(약 218억원)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벌랜더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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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벌랜더는 이듬해 17승 9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후 부상으로 고생한 2015년(5승 8패 평균자책점 3.38)과 코로나 팬더믹으로 단축시즌이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고 2023년까지 매년 두 자리 승수를 따냈다.
벌랜더는 AL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년, 2019년, 2022년)나 수상했다. 2011년에는 AL 최우수선수에도 뽑혔다. 올스타전에는 9번이나 출전했다. MLB 통산 성적은 526경기 262승 147패, 평균자책점 3.30, 3416탈삼진이다. 이미 지금까지 거둔 업적 만으로도 MLB 명예의 전당 헌액은 기정사실이다.
지난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보냈지만 어깨 통증 탓에 17경기 등판에 그쳤다. 성적도 5승 6패, 평균자책점 5.4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발투수로서 주목받았고 결국 샌프란시스코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이정후가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샌프란시스코는 앞서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7년 1억8200만달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벌랜더가 가세하면서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선발진은 벌랜더-로건 웹-로비 레이-카일 해리슨-조던 윅스 등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여기에 하이든 버드송, 랜든 루프, 메이슨 블랙 등이 예비 선발로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