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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트넘은 전반 33분 히샤를리송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 5분 만에 제이미 바디와 빌랄 한누스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매체 ‘BBC’를 통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너무 괴롭다”고 패배의 쓰라림을 전했다. 그는 “하프타임까지는 이기고 있었는데 짧은 시간에 두 골을 내줬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전반적인 것들이 더해져서 나온 결과”라며 “(경기력이) 충분하지 않았고 마지막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건 매우 실망스럽다”고 돌아봤다.
이날 패배로 리그 4연패와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24)은 15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승점 16)와의 격차는 승점 8점. 리그 11경기에서 1승에 그치고 있기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라운드 에버턴전(2-3 패)에 이어 하위권 팀에 연달아 패한 충격도 만만치 않다.
손흥민은 “너무 많이 패했으나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며 “(부상 중인) 여러 선수가 돌아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다른 말 없이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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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6%,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67%(2/3), 지상 경합 승률 78%(7/9), 피파울 3회를 기록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음에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9차례의 지상 경합을 벌였고 가장 많은 승리를 따냈다. 상대에게 당한 파울도 3회로 가장 많았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1도움을 기록한 포로에 이어 토트넘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선제골을 넣을 히샤를리송(6.9점)보다도 높았다.
한편 토트넘은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를 치른 뒤 내달 2일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리그 무승 고리 끊기에 재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