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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웅의 데뷔 첫 우승과 우승기념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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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I 2017.11.15 10:20:19
11월5일 끝난 KPGA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카이도 투어챔피언십에서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최고웅. 사진=KPGA
최고웅이 협회와 스폰서에 보내온 우승기념 떡. 사진=주영로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내 프로골프투어엔 특별한 문화가 있다. 우승한 선수가 다음 대회에 동료와 관계자들을 위해 떡을 돌린다.

떡을 나눠 먹는 데는 여러 의미가 있다. 함께 땀을 흘리고 경쟁한 선수들에 대한 배려와 대회를 개최한 스폰서 그리고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런 문화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우승자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그러니 우승을 못해본 선수는 이 마저도 부럽게 느껴진다.

11월5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린 카이도 투어챔피언십에선 데뷔 6년 차의 최고웅(32)이 우승했다. 그것도 짜릿한 역전으로 만들어 내면서 더 극적이었다.

최고웅은 2011년 프로가 돼 챌린지(2부)투어부터 시작했다. 2012년 처음으로 코리안투어에 올라왔지만 상금랭킹 122위로 부진했다. 그해 상금으로 고작 503만원을 벌었다. 2부 투어로 내려간 뒤 2015년 다시 코리안투어로 올라왔다. 하지만 여전히 성적 부진에 시달렸다. 2015년 66위(3213만원), 2016년 82위(2536만원)에 그쳤다. 이 정도 상금이면 투어 경비를 댈 수도 없었다.

첫 우승은 예상치 못한 순간 찾아왔다. 마지막 날 역전드라마를 완성하며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뒤늦게 찾아온 우승에 최고웅은 벅찬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감격에 젖었다.

아쉽게도 최고웅은 우승자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바로 맛볼 수 없었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했기에 다음 시즌 개막전까지 기다려야 했다.

사흘 뒤 한국프로골프협회 사무실과 대회 주최사인 카이도골프코리아 등에 뜻밖의 선물이 도착했다. 최고웅이 떡을 만들어 택배로 보내온 것. 그리고 2가지 종류의 떡 상자 위에는 ‘카이도시리즈 카이도챔피언십 우승한 최고웅 프로입니다. 좋은 코스에서 시합을 열어주셔서 깊은 감사드립니다.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라는 따뜻한 마음까지 담겨 있었다.

깜짝 선물을 받아 든 배우균 카이도골프코리아 대표이사는 “작지만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오히려 더 고마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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