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명 감독 토니 스콧 자살...할리우드 충격

고규대 기자I 2012.08.20 13:44:52
토니 스콧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할리우드 유명 감독 토니 스콧이 투신 자살했다.

WRAP 등 미국 매체는 20일 오후 “토니 스콧 감독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인근 토마스 다리에서 투신 자살했다”고 연이어 보도했다. 올해 나이 68세다.

미국 해안 경비대는 다리 인근에 주차돼 있던 토니 스콧 감독의 검은색 프리우스에서 그의 유서를 발견했다. 정부 측은 다리 남쪽 모서리를 오른 토니 스콧 감독이 이날 낮 12시30분께 주저없이 뛰어내렸다고 발표했다. 그의 시신은 곧바로 수습됐다. LA 검시관과 그의 가족들이 시신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리우드 영화 팬들은 노장 감독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

토니 스콧 감독은 영국 노스쉴즈에서 1944년 6월21일 태어났다. 1969년 단편 ‘원 오브 미싱’ 등을 선보였고, 1983년 영화 ‘더 헝거(The Hunger)’로 데뷔했다. 런던의 왕립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광고계에서 갈고 닦은 영상 감각을 스크린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됐다.

토니 스콧은 이후 1986년 제리 브룩하이머와 손잡은 영화 ‘탑건’으로 일약 유명 감독의 대열에 들어서면서 숱한 화제작을 만들었다. ‘탑건’은 개봉 이후 미국 해군 사관 학교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세계적인 히트에 성공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매버릭 역에 캐스팅된 톰 크루즈도 스타덤에 올랐다. 토니 스콧은 1990년 영화 ‘폭풍의 질주’에서 톰 크루즈와 재회했고, 톰 크루즈는 이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니콜 키드먼과 이후 결혼까지 하게 된다.

토니 스콧 감독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 ‘블랙 호크 다운’ 등을 만든 형인 리들리 스콧 감독과 형제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토니 스콧 감독은 리들리 스콧 감독에 비해 빠른 이야기 전개와 빼어난 색채 등을 뽐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폭풍의 질주’, ’맨온파이어’, ’리벤지’,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데자뷰’, ‘트루 로맨스’, ‘스파이 게임’ 등이 꼽힌다.

토니 스콧 감독은 ‘엠마의 전쟁’에 이어 탐 크루즈와 손잡고 ‘탑건 2’ 연출을 선언해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10년 ‘언스탑퍼블’이 유작이 됐다.

참조=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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