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파워게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 IOC가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를 올림픽에 출전시키지 않으면 야구를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퇴출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자 메이저리그 사무국 측은 콧방귀를 뀌며 그렇다면 올림픽에 상응하는, 다시 말해 축구의 월드컵처럼 메이저급의 국제야구대회를 만들겠다고 맞받아친 것이다.
|
그러나 처음 기획의도와는 다르게 회를 거듭할수록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잃을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이미 퇴출됐고 각국의 스타플레이어들마저 구단의 눈치를 보느라 WBC 출전을 꺼리는 경향이 갈수록 짙어지기 때문이다.
제3회 WBC에서 볼 수 없는 메이저리그의 별들은 한둘이 아니다. 미국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거론하기가 힘들 정도다. 슈퍼스타들은 다 빠지고 각 팀에서 주전 정도 하는 선수들로 대표팀이 꾸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만 해도 단 2명뿐인 추신수와 류현진이 불참을 선언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팀의 터줏대감인 김광현, 봉중근 등이 부상으로 제외된 것도 물론 한몫했다.
이웃나라 일본 역시 스즈키 이치로, 다르빗슈 유, 구로다 히로키, 우에하라 고지, 마쓰자카 다이스케, 이와쿠마 히사시, 아오키 노리치카, 가와사키 무네노리 등 태평양을 건넌 전원이 참가하지 않는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메이저리거를 보유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앨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호세 바티스타, 데이빗 오티스, 호니 쿠에토, 라파엘 소리아노, 아드리안 벨트레, 이반 노바, 스타를린 카스트로, 네프탈리 펠리스, 카를로스 고메스, 우발도 히메네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라파엘 퍼칼 등이 부상을 포함해 이런 저런 이유로 불참한다.
특히 펠릭스와 산타나의 초특급 원투펀치가 나란히 제외되면서 선발투수진에 구멍이 났다. 그들의 목표인 우승전선에 차질이 빚어졌다.
캐나다는 조이 보토(불참유력), 스캇 다이아몬드, 마이클 선더스, 러셀 마틴, 제이슨 베이, 리치 하든, 에릭 베다드, 제프 프랜시스, 블레이크 혹스워스를 차출하지 못했다.
멕시코에서는 호아킴 소리아, 하이메 가르시아, 호르헤 델라 로사, 루이스 아얄라, 미겔 곤살레스를 놓쳤고 푸에르토리코의 경우 막상 부상이 재발한 하비에르 바스케스와 헤오바니 소토, 하비에르 로페스가 제외됐다.
▶ 관련기사 ◀
☞ 美 언론 "WBC, 일본만 자꾸 우승하는 이유는..."
☞ 화이텐코리아, WBC 우승기원 목걸이 협찬
☞ 사흘 앞으로 다가온 WBC, 미국선 동네야구 이벤트?
☞ 군기 없는 WBC 대표팀 풍경, "뛰지 마! 다쳐"
☞ WBC 대표팀 타이중 입성, 3연승 시동
☞ WBC 에이스 무용론? 천만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