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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단독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4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벌써 ‘톱5’를 2번이나 작성하는 등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뒤 PGA 투어와 인터뷰를 통해 “예전부터 토리 파인스 남코스를 좋아했다. 이 코스는 특히 롱 게임이 좋아야 하는데, 제 장점이 롱 게임인 편이어서 제 스타일과 잘 맞는 코스”라고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을 밝혔다.
이어 “작년보다 좋은 출발이라는 느낌이 든다. ‘톱10’에 드는 것도 쉽지 않은데 벌써 ‘톱5’에 2번이나 들어 좋은 기분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남은 대회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달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산불 피해로 인해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이곳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리비에라 코스보다는 토리 파인스에 더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에 이어 2번째로 PGA 투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약 430억 원)를 돌파했다.
올해로 투어 7년 차를 맞은 임성재는 이 대회 전까지 183개 대회에서 우승 2차례, 준우승 5차례 등을 기록하며 이같이 상금을 벌어들였다.
이제는 최경주의 한국인 최다 상금 경신을 바라본다. 임성재는 이 대회 전까지 3125만 9508 달러(약 448억 원)를 벌어 최경주(3280만 3596 달러·약 470억원) 기록에 154만 4088 달러(약 22억 1000만 원)를 남겨놓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공동 4위를 기록해 받은 상금은 41만 8500 달러(약 5억 9000만원)로 기록 경신에는 미치지 못했다.
임성재는 오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다시 한 번 대기록에 도전한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총상금이 무려 2000만 달러(약 287억 원)나 걸린 ‘특급 대회’다. 신기록까지 112만 5589 달러(약 16억 1000만 원)를 남긴 임성재는 3위 이상을 기록하면 최경주의 기록을 넘어선다.
임성재는 PGA 투어 데뷔 후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루키였던 2019년 컷 탈락했고 지난해 오랜만에 출전해 공동 66위를 기록하는 등 코스와 궁합이 좋진 않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탄 만큼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시즌 2번째 시그니처 대회로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손바닥 부상이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부상에서 복귀해 올 시즌 첫 대회를 치르고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4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5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 세계랭킹 10걸이 대거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도 임성재를 비롯해 안병훈, 김시우, 김주형이 참가해 한국 선수들의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설 연휴 막바지 세계적인 선수들의 샷 대결을 감상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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