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에이스’로서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던 류현진은 올 시즌 ‘3선발’로 시작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의 컨디션은 문제가 없지만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너무 많이 던지면 안된다”며 “류현진을 아끼려고 세 번째로 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록 표면적인 등판 순서는 3선발이지만 무게감인 ‘1선발’이다.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한화가 5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선 시즌 초반 분위기를 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요충분조건은 류현진의 호투다.
마침 이날은 류현진의 38번째 생일이다. 1987년 3월 25일 생이다. 류현진이 생일에 등판하는 건, 한국과 미국 생활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 복귀전이었던 3월 23일 LG와 개막전에선 3⅔이닝 6피안타 5실점(2자책)으로 고전했지만 이후에는 LG를 상대로 잘 던졌다. 2024년 LG전 성적은 3경기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1.84였다.
참고로 한화는 지난 주말 KT위즈와 개막 2연전을 치렀다. 외국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로 나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번 주는 우승후보와 잇따라 만난다. LG와 잠실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대전 신구장으로 옮겨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와 맞붙는다. KT와 개막 2연전 포함해 초반에 강팀들과 계속 상대한다.
만약 이번 주 한화가 LG, KIA를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벌인다면 그만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시즌 초반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기 위해서라도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