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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추영우는 주지훈을 롤모델로 꼽은 바 있다. 주지훈보다 열일곱 살이나 어린 1999년생 추영우에게 롤모델에 대한 첫 기억을 묻자 “작품은 되게 많은데 시작은 일단 ‘궁’이다. 아마 미취학 아동이었다. 사촌 누나랑 친했는데 누나가 저를 데리고 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신과 함께’, ‘하이에나’, ‘좋은 친구들’, ‘아수라’ 등 어릴 때부터 봐왔던 작품에서의 모습이 있지 않나. 남자라면 한번쯤 동경하는 캐릭터를 많이 해보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24일 공개되는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 추영우는 극 중 엘리트 펠로우 양재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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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보시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연기적으로 ‘해보자’ 말씀해 주셨던 것 같다. 저를 정말 섬세하게 관찰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현장의 분위기를 묻자 “어떤 말이나 한마디가 시원시원하게 해답의 열쇠가 됐다기 보다는 선배님이 연기적으로 많이 도와주셨다”며 “웹툰을 옮겨온 거다 보니까 만화적인 표현이 많았는데, 선배님이 ‘더 해도 된다. 뒤에 있는 신 다음에 찍어도 되니까 더 재밌게 만들어보자’고 하시면서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추영우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다같이 밥을 먹은 날이 있었는데 그때가 스승의날이었다. 제가 오랫동안 연기를 배운 선생님이 계신데 선물도 사두고 찾아뵈려고 했는데 회식이 늦어졌다”며 “잘 말씀드리고 나왔는데 마음에 걸려서 선물을 드리고 바로 복귀했다. 감독님도 선배님도 좋아하시더라. ‘너는 애가 괜찮다’고 말씀하시더라.(웃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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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전에 ‘중증외상센터’를 촬영했다는 추영우. 출연 계기를 묻자 “저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기도 하고 원래도 웹툰을 재밌게 봤었다. 평소에도 많이 챙겨보는 편이라 일주일씩 기다려서 봤었다”며 “대본이 들어왔다는 말을 들어서 깜짝 놀라서 봤는데 이도윤 감독님, 주지훈 선배였다. 회사에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왜 캐스팅됐을까라는 물음에는 “제가 선배님을 좋아하는 모습이나 평소의 허당기 있는 모습이 재원이랑 비슷하고, 허당기 있는데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잘 봐주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첫 글로벌 OTT 출연, 롤모델 선배와의 연기 호흡까지. 추영우는 공개를 앞둔 소감에 대해 “그때 생각도 많이 나고 감독님이 정말 많이 고생하셨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 걸 되게 잘 살려주신 거에 대한 감사함이 컸다”고 덧붙였다.
‘중증외상센터’는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