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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글로벌 프로젝트가 잇따라 착수되고 있다. 앞서 NEW의 해외 판권을 담당하는 콘텐츠판다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7번방의 선물’의 속편 리메이크 및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위대한 소원’의 베트남 리메이크를 성사시켰다. 한-베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영화의 새로운 제목은 ‘마지막 소원’으로 2025년 베트남 개봉을 목표로 11월 크랭크인 했다.
류덕환, 김동영, 안재홍 주연의 ‘위대한 소원’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친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절친구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혈기 왕성한 코미디로 2016년 국내에서 개봉했다. 2019년에는 중국에서 청춘스타 왕대륙 주연의 ‘작은 소망’이란 제목으로 리메이크돼 흥행 IP의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다. 한-베 합작 영화 ‘마지막 소원’의 주연은 베트남에서 가장 주목받는 20대 배우 3인방인 에이빈루, 황하, 리 하오 마인 뀐이 맡았으며 베트남 국민배우로 불리는 띠엔루엇, 띤 이 늉이 캐스팅 되었다. 특히 황하는 아시아 프린스로 불리는 이광수와 지난 8월 촬영한 영화 ‘드림즈 오브 유’(가제)로 로맨스 호흡을 맞춘 베트남 톱배우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 영화 시장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4.86%의 성장률로 매출 규모 1억 3341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류 열풍이 지속된 베트남 엔터 산업 내 한국영화의 영향력이 커졌고, 흥행작 수입을 넘어 현지화를 거친 리메이크작을 향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위대한 소원’의 베트남 리메이크 판권 및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한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콘텐츠 수출을 넘어 경쟁력 있는 IP를 육성해 현지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로 한국영화 및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