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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알제리, 튀니지와 달랐다...개인기 위주 공격축구

이석무 기자I 2014.06.01 13:39:53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알제리 대표팀 수비수 에사이드 벨카렘.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호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승 제물’로 꼽히는 알제리가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알제리는 1일(한국시간) 스위스 시온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알제리는 전반 13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수비수 에사이드 벨카렘(왓포드)이 발로 밀어 넣어 골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22분 역습 기회에서 나블리 길라스(포르투)의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전반 막판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의 쐐기골에 성공했다.

이날 알제리는 1.5군으로 평가전에 나섰다.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 나빌 벤탈렙(토트넘), 사피르 타이데르(인테르 밀란), 마지드 부게라(레크위야), 엘 아르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진에서 제외했다.

그럼에도 알제리의 전력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상대가 약체이기는 하지만 공격력에서 강한 인상을 심었다. 알제리는 기존에 알려진 팀 색깔과 전혀 달랐다. 한국이 ‘가상의 알제리’로 평가전을 치렀던 튀니지는 파워를 앞세운 선 굵은 축구였다. 하지만 막상 확인한 알제리 축구는 화려한 개인기를 활용한 세밀하고 빠른 스타일이었다.

특히 박주영과 왓포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수비수 벨카렘은 과감한 공격 가담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후반 1분 아르메니아에 실점을 허용하는 장면에선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기도 했다.

TV 중계를 통해 알제리의 전력을 확인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직 완벽하게 준비된 팀은 아니다. 하지만 개인 기량은 뛰어나다.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편,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전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러시아는 한 수 아래 전력인 노르웨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도 공수 허점을 드러내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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