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확률 뚫고 PGA 투어 소니 오픈 우승한 테일러

주미희 기자I 2025.01.14 11:04:25

18번홀 이글 잡고 연장전 끝 PGA 투어 통산 5승
한 홀 남기고 2타 차로 뒤처져 있다가 우승할 확률은 단 0.4%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70만달러) 정상에 오른 닉 테일러(캐나다)의 우승 확률은 불과 0.4%였던 걸로 나타났다.

닉 테일러(사진=AFPBBNews)
14일(한국시간)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많은 골프 관계자가 즐겨 찾는 데이터 소스 ‘데이터 골프’에 따르면 소니오픈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홀 티샷을 앞두고 2타 차로 뒤져 있던 테일러가 우승할 확률은 0.4%에 그쳤다. 250분의 1에 해당하는 확률”이라고 전했다.

테일러는 13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소니오픈 최종 라운드 17번홀까지 합계 14언더파를 기록, 15번홀까지 16언더파를 치던 선두 J.J. 스폰(미국), 스테판 예거(독일)에 2타 차로 뒤처져 있었다.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 그린 주변에서 친 18m 칩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사라지며 이글을 기록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 뒷 조에서 경기하던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테일러와 공동 선두를 만들고 연장전으로 향했다. 이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스폰과 예거는 남은 3홀에서 1타씩 잃고 15언더파를 기록해 연장전 진출 기회를 잃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2번째 홀에서 테일러는 에차바리아가 2m 버디 퍼트를 놓친 사이 버디 기회를 살려 우승을 확정했다.

PGA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둔 테일러는 그중 최근 3승을 모두 연장전을 통해 이뤄냈다. 2년 전 RBC 캐나다 오픈에서는 20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이번처럼 기적 같은 우승을 일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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