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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탤런트 고(故) 장자연 씨 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에 대한 강요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대상자들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사건을 담당한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6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강요죄 혐의에 대한 집중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6일 오후부터 김씨에 대한 조사를 재개, 술자리 및 성접대 강요 혐의를 집중 추궁했으나 김씨는 계속해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장씨에 대한 폭행 및 협박 혐의는 일부 시인했으나 술자리 시중·성접대 강요 등 사건의 핵심내용인 강요죄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이처럼 김씨의 부인이 계속되면서 강요죄 혐의 입증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접대와 관련해서는 피해자가 사망한 데다 뚜렷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그간 확보한 카드 매출 전표·통화내역 등 증거자료를 통해 김씨와의 술자리 동석 등이 확인된 수사대상자들에 대한 조사는 어느 정도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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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참고인 중지 또는 내사 중지가 결정된 수사대상자들에 대해 1차 조사 당시와 마찬가지로 경찰서에 출석시키거나 서울시내 모처에서 조사하는 방법으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문건 작성 경위 파악을 위해 김씨와 장씨 전 매니저 유장호 씨의 대질심문도 검토하고 있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수사상황 보고는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는 시점인 13일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법원은 6일 폭행·협박·횡령·도주 등 4가지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수사만료기한인 오는 13일까지 김씨와 사건 관련 수사대상자들에 대한 혐의 입증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