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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에도 욕설’... “손흥민 이적 추진해도 비난 못 할 것”

허윤수 기자I 2025.01.21 11:39:44

토트넘, 3연패 비롯해 최근 10경기서 1승
15위에 그치며 강등 우려까지
일부 팬, 감독과 주장 손흥민에게 욕설
"손흥민의 모든 노고, 잊힌 듯하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추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손흥민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손흥민이 받는 대우를 고려하면 이적을 추진하더라도 팬들이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1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턴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리그 3연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24)은 3연패에 빠지며 15위에 머물렀다. 또 리그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을 당했고 최근 10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16위 에버턴전은 토트넘에 반등의 발판이 될 기회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에버턴은 리그 3연패를 비롯해 12경기에서 1승으로 토트넘 못지않은 하락세였다. 여기에 19경기 15득점으로 공격력 빈곤에도 시달렸으나 전반전에만 3골을 내주며 패했다.

끝 모를 추락에 토트넘 팬들이 분노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경기 후 인사하기 위해 온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단에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팀 주장 손흥민도 그 대상이 됐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19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17골 10도움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보다 날카로움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 기회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책임감을 느낀 손흥민은 굳은 표정으로 두 손을 모으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걸 부인할 순 없다면서도 “팬들이 손흥민의 헌신에 감사하지 않으면 결별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우승을 위해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고 약 10년간 헌신했다”며 “그 모든 노고가 잊힌 듯하다”고 꼬집었다.

최근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2026년 6월까지 동행을 약속했다. 매체는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이 빨라질 수 있다며 “손흥민이 이적 요청을 해도 비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들은 무엇을 얻고 있었는지 깨닫지 못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한편, 토트넘은 오는 26일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리그 23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현재 레스터(승점 14)는 3승 5무 14패로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엔 7연패를 당하며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토트넘과 레스터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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