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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박보검 "양관식, 비현실적이지 않아…나도 그런 남편 되고 싶어"[인터뷰]②

김가영 기자I 2025.03.24 12:31:41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 인터뷰
"양관식보다 더 말로 표현 많이 하는 편"
"데뷔 후 첫 아빠 연기, 촬영할 때 즐거웠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대본을 읽으면서 양관식이라는 인물이 멋있구나, 그렇지만 그렇게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만나본 인물이 아닐까. 양관식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나도 이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 남편감, 이런 사람, 이런 배우자. 누구에겐 든든한 동반자, 친구가 됐으면 좋겠어요.”

박보검(사진=넷플릭스)
배우 박보검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연기한 양관식 인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양관식에 대해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인물이고 과묵하지만 자기에게 주어진 것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 이해하고 표현하는 건 크게 어려움을 겪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운동하는 친구다 보니 수영을 잘하고 선수다 보니 체격도 커졌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운동하고 많이 먹고 증량하면서 비주얼적으로 표현을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보검은 ‘폭싹 속았수다’를 촬영하기 위해 4~5kg를 증량했다고.

그는 “수동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릴 때부터 관식은 항상 표현을 해왔던 인물이다. 애순에게 꽃핀도 주고 조구도 말없이 챙겨주고 그러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본인과의 싱크로율을 묻자 70%라고 답하며 “가족을 사랑하고 자기사람 잘 챙기는 마음. 한 사람을 그렇게 사랑하면 마음을 다해 표현하는 마음(이 비슷하다). 어떻게 보면 관식은 표현을 언어적으로 적극적으로 하진 않지만, 저는 되도록이면 더 많이 말을 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 순애보 최택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큰 사랑을 받은 박보검은 “최택, 양관식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필모그래피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한다”라며 “최택이라는 인물이랑 양관식 인물을 견주어봤을 때 한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크긴 하지만 최택이라는 인물은 지켜주고 싶은 소년이었다면, 관식이라는 인물은 한번쯤 기대도 좋은 듬직한 인물이라고 생각을 한다. 두 작품, 두 인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아빠 연기에 도전한 박보검은 “워낙 어린 아이를 좋아한다. 촬영할 때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아역 배우들의 부모님도 촬영 현장에 같이 오니까 그 모습 보면서도 뭉클하기도 했다. 사랑과 애정을 담아서 키워주시는 부모님의 사랑을 옆에서 지켜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를 똑닮은, 우리를 똑닮은 생명체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고 사랑스러울까. 저역시 부모님의 마음으로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다들 힘들었을텐데 어린 배우들이 그 순간 다들 집중해서 열연해준 덕분에 금명, 은명, 동명까지 잘 나와준 것 같아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 이 작품에서 박보검은 운동도, 장사도, 어떤 힘든 것도 군소리 없이 해내고 무쇠처럼 우직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유리처럼 투명한 양관식 역을 맡아 출연했다. 관식은 투박하고 서툴러 쩔쩔매면서도 ‘애순’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해낼 것 같은 믿음 하나로 용감하게 삶과 맞서는 인물이다.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2주차에 6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등극했다. 또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칠레, 멕시코, 터키, 필리핀, 베트남을 포함한 총 41개 국가에서 톱 10 리스트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60~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먼 과거가 아닌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인 것처럼 생생히 그려내며 국내외 그리고 세대를 넘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막 공개 이후, 자녀 세대 시청자에겐 부모의 이야기를, 부모 세대 시청자에겐 고됐던 지난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28일 4막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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