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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대행사’부터 ‘닥터 차정숙’·‘킹더랜드’·‘힘쎈여자 강남순’까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JTBC의 새 드라마로 주목 받은 ‘웰컴 투 삼달리’는 5.2% 시청률로 시작해 8.3%까지 상승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제주 출신 조삼달이 유명한 포토그래퍼 조은혜로 활동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모습이 시원한 재미를 선사했으며, 오해를 받고 제주로 돌아와 첫사랑인 용필과 제주 사람들, 가족들과 얽히는 모습들도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웰컴투 삼달리’의 여자주인공인 조삼달이 위기를 돌파하지 않고 눈물만 보이는 모습이 연이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기 시작했다. 조삼달은 어시스트 방은주(조윤서 분)가 갑질을 당했다고 거짓 폭로를 하면서 성공 가도에서 고꾸라졌는데,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이나 현실적인 해결책은 마련하지 않고 눈물만 보이는 모습이 개연성 없고 답답함을 자아낸다는 반응이다. 특히 지난 6화에서는 방은주가 자신의 기획안을 베낀 것을 알고 서울로 향한 조삼달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사이다 발언은커녕 “정말 나 때문이야”만 반복하는 모습이 나오며 시청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이런 모습들이 극 초반 자신의 일을 똑 부러지게 하고, 남자친구 천충기(한은성 분)가 바람을 핀다는 것을 알고 나서 물김치까지 들이부었던 호탕하고 유능한 여자주인공의 모습에서 벗어났다는 지적. 이런 모습이 반복되며 ‘캐릭터 붕괴’ 이야기까지 나온 상황이다.
또한 과거신이 자주 등장하면서 조삼달의 눈물신이 거듭 등장하는데 이 또한 답답함을 배가한다. 여자주인공 조삼달이 눈물을 보이는 이유도 다양하다. 갑질 의혹이 억울해서, 고향인 제주도가 그리워서, 친구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서, 엄마가 유학을 보내주지 않아서 등.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매번 눈물을 보이며 보채는 모습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신혜선이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며, 연기를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등장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이런 조삼달의 모습을 답답해하는 것은, ‘웰컴투 삼달리’ 측이 로맨스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웰컴투 삼달리’는 사건에 대한 해결보다 조삼달과 조용필의 로맨스 서사를 쌓고 있는 중인데, 로맨스의 몰입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뤄뒀던 사건 해결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다.
앞서 신혜선은 전작인 ‘이번 생도 잘 부탁해’를 통해 로맨스에 도전했지만, 아쉬운 성적은 남긴 바 있다. 24살 설정인 반지음 역에 어울리지 않고 로맨스 호흡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미스 캐스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종영 4개월 만에 새 드라마로 돌아와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을 높여야하는 숙제에 맞닥뜨렸다. 최고 시청률을 거듭 경신 중인 만큼 앞으로의 전개도 중요한 상황. 이같은 숙제를 해결하고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해소해줄지, ‘웰컴투 삼달리’ 제작진과 신헤선의 어깨가 무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