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공유 "서현진, 지독하고 날카로워…꼭 하고 싶었죠" [인터뷰]②

최희재 기자I 2024.12.05 12:21:01

'트렁크' 인터뷰
서현진과의 멜로 호흡 소감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래서 ‘살이 안 찌겠구나’ 생각했죠.”(웃음)

공유(사진=넷플릭스)
배우 공유가 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서현진과의 호흡과 작품 비하인드에 대해 전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 공유는 극 중 결혼하고 지독히 외로워진 남자 한정원 역을 맡았다.

‘트렁크’는 2021년 공개한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공유는 서현진과 기간제 부부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멜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바. 공유는 “서현진 씨랑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팬이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막상 앞에서 연기하는 걸 지켜보니까,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굉장히 정확하고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배우라는 걸 촬영 내내 느꼈다. 그걸로 인한 도움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공유는 “지독한 면도 있는 배우이자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렇게 연기할 수 있구나, 살이 안 찌겠구나’ 생각도 들었다. 굉장히 날카롭고 똑똑하고 섬세한 배우”라며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넷플릭스)
‘트렁크’는 과감한 소재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주목받은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베드신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한정원(공유 분)과 노인지(서현진 분)의 베드신과 이서연(정윤하 분), 윤지오(조이건 분)의 베드신에는 수위 차이가 있었다.

공유는 “제가 봤을 때 서연과 인지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너무 달랐다. 서연의 광기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며 “그와 반대로 (정원과 인지의 베드신은) 정서적 교감이 베이스가 되어야 했기 때문에 감독님이 그렇게 연출하신 게 아닌가 싶다. 적절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간제 부부 서비스라는 설정이 성매매를 연상케 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대해선 “저라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좀 충격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까 말씀하신대로 호불호가 갈리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이 오픈됐을 때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고, 해외를 차치하고 국내 매체도 의견이 다 나뉜다고 생각했다. 의도한 바를 재밌게 즐기신 분도 있다는 게 팩트다”라고 말했다.

또 공유는 “부정적인 시선을 외면하겠다는 게 아니”라며 “모든 분들이 부정적으로 보셨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재밌게 봐주신 분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트렁크’에서는 대학생으로 분한 공유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공유는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다행인 건 모자를 많이 눌러썼다. 저도 하면서 (서)현진 씨한테 ‘학사모 쓰고 대학생 하는 게 좀 그렇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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