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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은 펄스픽의 숏폼 드라마 ‘코드네임B: 국밥집요원들’ 주인공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코드네임B: 국밥집요원들’은 기억은 잃었지만 몸이 기억하는 전투 능력으로 동네의 평화를 지키고 있는 ‘코드네임B(김민경)’와 그녀의 머릿속에 잠들어 있는 비밀 자금 코드를 알아내야하는 언더커버 요원들이 말아주는 코믹 첩보 액션물.
김민경은 “리딩 연습하고 현장까지 갔을 때 너무 좋은 분들과 같이 하면서 긴장도 많이 풀어졌다. 저희끼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행 갔다 왔다는 기분이 들 만큼 좋은 추억이었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희극 연기를 계속 해왔지만 드라마 연기는 처음이다 보니까 톤을 맞추는 것도 힘들고 어떻게 호흡을 가져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며 “같이 한 배우분들께서 제가 많이 부족한 부분을 다 맞춰주셨다. 죄송스럽지만 저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코드네임B: 국밥집요원들’은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을 공동 연출한 이창우 PD가 연출했다. 처음으로 숏폼에 도전한 이 PD는 숏폼 콘텐츠의 전망에 대해 “코로나19로 중국에서 격리하면서 강제 체류를 했었던 적이 있다. 그때 중국부터 미주, 유럽 등으로 태동하던 숏폼 시장을 보면서 신기했다. 2~3년 뒤에 한국에서도 이런 기회가 생기는 게 젊은 시청층들이 더이상 TV 앞에 앉아서 TV나 OTT를 보지 못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면 (숏폼이)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어떤 점이 달랐을까. 이 PD는 “드라마, 영화 할 것 없이 촬영이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숏폼을 처음 경험해봤지 않나. (기존과) 호흡 자체가 다르더라. 현장에서 제일 힘들었던 건 제작비의 차이보다 배우들간의 호흡과 한 컷 한 컷을 어떻게 연기를 해야할까였던 것 같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김민경 역시 숏폼의 차별점에 대해 “공개 코미디는 화면이 크지 않나. 숏폼은 세로형으로 봐야 하니까 담고 싶고 표현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제약이 있어서 감독님도 편집하시면서 힘드셨을 것 같다”며 “저희는 풀샷을 찍을 때 빠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기존 가로 촬영을 하다가 세로로 찍다 보니까 미술적인 부분에서도 티가 많이 났지만 풀샷을 찍을 때마다 앵글이 안 잡혀서 적응이 힘들었다”며 “두 번째로 힘들었던 건 민경 씨한테 늘 이야기 했던 게 ‘제발 좀 살살 가자’였다. 극 중 젓가락을 던지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벽에 꽂혀버렸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